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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산책로 하나 내려고 했는데 4년째 표류중

거제 섬&섬길(바람의 언덕~우제봉 1.55㎞ 구간) ‘반쪽 탐방’ 언제까지?
바람의 언덕 ~ 해금강지구 650m 환경부 반대로 4년째 중단
시 “자연생태계 영향 우려 승인 안나… 하반기 재신청할 것”

  • 기사입력 : 2015-06-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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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안절경이 아름다운 거제 바람의 언덕이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거제시/


    거제시가 해안절경을 따라 조성하고 있는 섬&섬길 1차 사업인 바람의 언덕~우제봉 구간이 공정 50%에서 4년째 중단되고 있어 관광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6일 거제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에 착공한 이 탐방로 사업은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산 2-16 일원 해금강 우제봉에서 도장포 바람의 언덕까지 총 사업비 4억2000만원을 들여 탐방로 1.55㎞, 전망데크 2개소, 데크계단 55m, 안내판 등을 2011년 말까지 개설키로 했다. 그러나 이 탐방로 1.55㎞ 구간 중 바람의 언덕~해금강휴양시설지구 650m 구간이 환경부의 반대로 4년째 중단돼 바람의 언덕을 찾는 연간 1000만 이상 관광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관광객들은 “바람의 언덕길에서 탐방로를 따라 우제봉 코스를 가려고 해도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갔던 길로 다시 돌아나와서 2㎞ 가량 떨어진 해금강주차장까지 차를 타고가 주차한 뒤 900여m 남짓한 우제봉까지 걸어가는 ‘반쪽짜리 탐방’이 되고 있다”고 불평했다.

    도장포마을 주민들은 “주말이나 연휴에는 바람의 언덕을 찾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심각한 교통정체 현상을 빚고 있으나, 행정에서 교통정체 해소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존 개설돼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바람의 언덕 오솔길을 환경부와 협의를 통해 임시 탐방로로 개설해 해금강휴양시설지구(3만6000여㎡)와 해금강 주차장으로 교통량을 분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시가 당초 이 탐방로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환경부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아서 수년간 개설이 안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녹지과 관계자는 “미개설 탐방로 개설을 위해 지난 2013년 2월 환경부에 공원계획 변경을 신청했으나 탐방로 개설 시 양호한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로 승인이 안나 사업을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 공원계획 변경을 다시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이회근 기자 leeh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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