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5월 18일 (토)
전체메뉴

[동서남북] 보물섬 800리길 주민소득과 연결되길- 김윤관(사회2부 부국장)

  • 기사입력 : 2015-06-12 07:00:00
  •   
  • 메인이미지

    남해군은 지난봄부터 이어져 온 관광객 행렬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군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104만여명의 관광객이 보물섬 남해를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올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선정된 가천 다랭이마을에 32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독일마을, 금산, 원예예술촌 등 군내 주요 관광지마다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봄철 예열을 마친 남해는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손님맞이 준비에 분주해지고 있다. 봄부터 이어져 온 관광특수가 올여름 절정을 이룰 태세다. 자타가 공인하는 남해바다의 대표 해수욕장인 상주은모래비치를 비롯해 남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송정솔바람해변, 두곡·월포해수욕장, 사촌해수욕장 등 4개 공설해수욕장과 곳곳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해변과 계곡이 피서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남해의 주요 산업은 농·수산업이다. 지금까지 주요 관광지의 성황은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동떨어지는 이야기였다. 관광산업의 발전이 지역주민의 소득과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 섬 전체가 관광지, 보물섬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남해의 각 주요 관광지를 잇고, 관광 개발과 농·어업 소득 창출이 선 순환하는 인프라와 프로그램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래서 남해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를 연결해 남해 섬 전체를 관광지화함은 물론, 관광이 지역 주민 소득 창출에 직접 기여하는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보물섬 800리길 사업이 대표적이다.

    보물섬 800리길은 약 302km의 해안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남해일주로 800리길 루트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주요 관광지를 바래길과 연계해 체계적인 관광네트워크를 조성, 관광자원화하는 것으로 향후 4년간 약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차적으로 800리 역 10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각 역에는 군민가게, 농수특산물판매전시장, 우리 고장 전시관, 전망타워, 교각, 소공연장, 야외 공연장 등의 관광 시설과 군민소득 창출 기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연결하는 보물섬 800리길이라 할지라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다면 장밋빛 청사진은 결국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보물섬 800리의 각 역과 군내 주요 관광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입혀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인프라 조성으로 지역민들의 소득 창출과 연계될 수 있는 남해 관광의 새 지평을 기대해 본다.

    김윤관 (사회2부 부국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윤관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