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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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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학교 옆 골프장 건설 반대합니다”

신불산 산림 훼손·지하수 오염과
학생들 생활권 학습권 침해 우려
이지홍 초록기자(양산 경남외고 2학년)

  • 기사입력 : 2015-06-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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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외고 뒤 골프장 건설 예정지./유튜브 경남외고 골프장 건설반대 UCC 캡처/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우리 지역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가 있다. 바로 양산시 어곡동의 자연환경이 잘 보전된 지역에 위치한 경남외국어고등학교 뒤에 골프장을 건설한다는 것이다.

    경남외고 뒷산 100만여㎡에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 골프장은 시행사인 아시아드티엔디가 2012년부터 추진해 온 것이다. 750여명의 학생들은 24시간 기숙사 생활하는 학교 바로 뒤 골프장 건설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먼저 영남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신불산의 산림과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것이다. 산지에 골프장을 건설할 경우에는 대규모 토목 공사를 해야 해 수만 그루의 나무를 베어야 한다. 심각한 자연환경 훼손일 뿐만 아니라 토사 유실로 인한 산사태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 또한 자연생태계 파괴로 인한 동식물의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지반 약화와 수질오염의 우려이다. 골프장을 건설하게 되면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사용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이곳의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할 경우 대량의 지하수 유출로 지반침하 및 산사태, 지하수 고갈 등의 심각한 피해가 발생될 것이다. 골프장 부지는 마사토로 돼 있어 천공과 지하수 펌핑으로 인해 싱크홀 위험성까지 있다. 그리고 농약 사용으로 인한 지하수 오염으로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 중인 경남외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피부질환 등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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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홍 초록기자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생활권과 학습권이 침해당한다. 골프장의 준공 예정일은 2016년 12월 말이다.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소음과 먼지는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방해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공사가 끝난 후에도 골프장은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운영을 하기 때문에 날아오는 골프공, 타격 소음, 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 등은 학생들의 학습과 수면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물론 골프장으로 인한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학교와 지역사회가 서로 배려하고 공존하며 살아가야 할 자연환경이 없다면 어떠한 발전도 무의미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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