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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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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함양인구 4만명 붕괴론- 서희원(사회2부 부장)

  • 기사입력 : 2015-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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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2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함양군의 지난 3월 말 현재 인구는 4만392명으로 올해 들어 매달 40~100명씩 감소, 4만명 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2월 말 4만504명에 비해 112명이 줄어든 것으로 20∼30대 젊은층이 취업문·교육·문화 등의 문제로 도시로 전출한 데 따른 감소분(57명)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출생 인구(10명)가 사망인구(66명)를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이른바 ‘자연감소분’에 따른 감소율이 지속될 경우 머잖아 4만 선이 붕괴될 수 있다고 보고, 정책 발굴·조례개정 등을 통한 인구 늘리기 대책을 적극 수립해 마지노선인 4만 선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행정뿐만 아니라 유관 기관과 기업체, 사회단체, 학교, 지역주민 등 민·관이 함께하는 ‘함양군 인구 늘리기 정책추진위원회’를 구성, 발굴된 정책에 대해 논의하고 조정하는 인구 늘리기를 전방위적으로 추진하는 등 정기적으로 인구 증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보완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 11일 함양읍사무소는 읍장 주재로 ‘인구 늘리기’ 자체 대책회의를 실시, 4만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위기의식 속에 인구 감소 요인에 대한 분석과 함께 자체 세부계획을 수립·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기업을 유치하고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은 휴천면 모 철강회사, 안의농공단지 모 업체 등 줄줄이 문을 닫는 기업체가 늘어나면서 함양인구 감소에 한몫 했다.

    기업을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도 인구 유치에 대한 하나의 방법이다.

    최근 KT와 KT&G함양지점이 산청과 거창군에 통합되면서 KT함양지점은 산청으로, KT&G함양지점은 거창으로 사무실이 옮겨지면서 사실 가족과 직원들이 함양을 떠났다.

    함양은 오는 12월 광주~대구 간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고, 함양~울산 간 고속도로가 공사중에 있어 5년 후에는 함양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로 자리매김하는 등 10년 후 함양의 새로운 신성장동력을 위해 한국의 마이스 (MICE)산업을 이끌어 내야 한다.

    ‘MICE산업’은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것으로 일반 관광산업과 달리 기업 대상 관광서비스산업이다.

    마이스산업은 컨벤션이나 대규모 전시장 등을 짓는 것이 아니라 청정 함양지역의 숙박시설을 활용해 기업 워크숍이나 전국 규모 회의, 더 나아가 국제회의까지 유치하는 것으로 마이스산업을 이끌어내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늘리기에 도움이 될 듯하다.

    서희원 (사회2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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