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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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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1% 부족한 최우수축제- 김윤식(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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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처음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선택과 집중에서 미흡하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지난 1일 ‘동의보감 숨결 따라 산청약초 향기 따라’를 주제로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 나들목 입구 한방약초축제 광장과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개최된 제15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10일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군은 이번 축제의 부행사장인 동의보감촌뿐만 아니라 전국장사씨름대회, 황매산 철쭉제, 기산국악제전, 불교문화제전 등과 연계해 진행돼 83만여명이 축제장을 방문, 약초와 농·특산물 판매장, 한방향토음식 부스 등에서 35억원 정도의 수익이 발생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올해 축제에서 새롭게 선보인 어린이 한방체험관은 어린이 성장, 비만, 아토피 클리닉 프로그램 운영과 그네성장 치료, 좌우 뇌 음양밸런스 치료 등 운동체험실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혜민서, 동의보감관 등 일부 행사에는 관람객들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야간에 구경할 수 있는 체험장은 거의 없어 오후 6시도 안 돼 대부분 철수해 저녁시간에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볼거리가 없다고 불평했다.

    여기에다 축제 첫날 경비용역업체가 근무중인데도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 약초판매장 부스에 보관 중이던 산양삼 350본을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경비용업업체들이 대부분 낮에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근무하는 시간에 같이 근무하고, 밤에는 일부 적은 인원만 근무하는 바람에 도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매년 4월 산청보건의료원에서 실시하는 건강걷기대회를 10월로 미루고 축제 기간에 개최한 동의보감촌 둘레길 걷기 대회는 당초 기대만큼 소득이 없어 3000만원의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에 축제행사장 내 경남한방약초연구소 앞에 자리하고 있는 곤충 홍보관은 5일 어린이날 3만명이 방문한 데 이어 축제기간 10만명 이상 아이들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뤄 호평을 받았다.

    또 홍보관 외부에 곤충요리 시식관을 마련해 튀김, 구이 등 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를 관광객들에게 시식할 수 있도록 해 곤충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13억원이란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일부 행사를 제외하고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만큼, 보다 철저한 프로그램 보완으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도약하길 기대한다.

    김윤식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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