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9일 (월)
전체메뉴

[초점] 창원 외국인 의료관광시대 열리나

2020년 ‘의료관광객 1만명’ 목표
진료과목·관광인프라 확충 필요
시, 지역 병원장 대상 사업설명회

  • 기사입력 : 2015-05-07 22:00:00
  •   
  • 메인이미지
    최윤근 창원보건소장이 7일 오후 시청 제3회의실에서 외국인 의료관광 사업에 대한 시의 추진계획을 밝히고 있다.

    ‘2013년 600명’.

    창원지역 외국인 의료관광객 수이다. 당시 전국 외국인 의료관광객 21만여명과 비교하면 0.3% 수준으로 거의 불모지인 셈이다. 관광산업을 시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창원시가 2020년 외국인 의료관광객 1만명 유치를 선언했다.

    지역 의료계도 시와 보조를 맞춰 나가고 있다.

    창원 한마음병원이 풀만호텔을 인수하고 이곳에 성형외과와 산후조리원 등 시설을 입주시켜 해외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 한마음병원과 해외 의료환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한다.

    삼성창원병원도 외국인 전담 의료진을 둔 국제검진센터 설치를 검토하는 등 외국인 환자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는 11월 개원하는 창원경상대병원에 국제진료센터 설치를 지원하고 마산해양신도시 국제병원 건립에 따른 민간자본도 유치해 창원에도 본격적인 외국인 의료관광시대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환자들도 수도권 병원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외국인 환자를 어떻게 유치할 수 있을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이 선호하는 성형, 피부, 건강검진의료기관이 부족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른 관광·쇼핑 인프라가 취약한 점도 걸림돌이다.

    시는 의료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취약하고 휴양지, 백화점 및 쇼핑몰도 부족한 점을 감안해 시 환경에 맞는 특화된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7일 지역 42개 병원장을 대상으로 의료관광호텔(메디텔) 건립 및 외국인 의료관광 사업설명회를 열어 시의 추진계획을 밝혔다.

    먼저 의약계, 언론기관, 학계, 연구소, 시민단체, 창원시, 에이전시, 호텔 등 관계자들로 구성된 (사)창원시 의료관광지원 협의회(가칭)를 하반기에 발족하고 의료관광 지원조례도 제정해 전담인력 충원 및 전담기구 설치도 진행한다.

    외국어 능력과 전문 의료지식을 갖춘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인력뱅크도 운영한다. 이들은 유능한 의료진 소개, 접수 진료 통역서비스, 공항 영접 관광서비스 지원, 의사와 환자 간 원활한 의사소통을 만들어 주는 전문가 역할을 한다.

    의료관광 홍보에도 적극 나선다. 의료관광 홍보물 제작과 홈페이지 개설 등 콘텐츠를 구축하고 시와 연결돼 있는 국제 자매·우호도시 6개국 15개 도시를 대상으로 환자유치 MOU(업무협약)를 체결할 계획이다.

    중국, 러시아, 유럽, 미국 등 주요 타깃 시장을 계층별로 차별화하고 산청, 부산, 경주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과 공동 의료관광팸투어, 프로모션 협력, 지자체 장기 체류형 상품 개발 등 업무협약도 추진한다.

    또 성형, 안과, 건강검진, 한방 등 진료과목별 패키지 요금을 마련하고, 창원 본사 외국 지점회사 직원(외국계)의 연말 인센티브로 관광티켓 및 건강검진 이용권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최윤근 창원보건소장은 “올 하반기에 의료관광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부서를 신설한 후 의료관광 전문인력 육성, 상품개발 등을 통해 시 실정에 맞는 의료관광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다”며 “후발주자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차근차근 추진하면 2020년까지 1만명 의료관광객 유치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종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종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