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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4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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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장애인에 대한 편견- 강진태(사회2부 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5-04-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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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깊게 하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대한민국 법정 기념일이다.

    매년 4월 20일,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을 1981년부터 정부가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4월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어서 장애인의 재활 의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데다 20일은 다수의 기념일과 중복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날짜를 지정하는 데도 세심한 배려와 고민이 담겨 있다.

    장애인의 날 제정의 가장 큰 의미는 해마다 행사를 치르면서 장애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를 계속 확산시키는 데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많이 바뀐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도 한편에선 편견과 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들이 내 부모형제, 즉 내 가족이라고 한다면, 그래도 의식변화가 없을까?

    올해도 어김없이 장애인의 날이 다가왔다. 지역별로 행사일정이 조금씩 차이나기도 하지만, 이날만이라도 사회적 약자에 대해 가져야 할 우리의 도리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건 어떨지.

    정부가 장애인에 대한 각종 복지정책을 내놓으면서 이들에 대한 배려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이들은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꿈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일자리가 많이 부족하고, 어디를 가도 구석구석에 장애를 느낄 수밖에 없는 인프라, 게다가 사회구성원 모두의 진심어린 배려심은 더 아쉽다고 얘기한다.

    어쩌면 장애인 정책은 아주 단순한 게 아닌가 싶다. 다른 사람과 똑같이 맞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각종 시설물은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건립하고, 내 가족과 같은 자세로 대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이 시점에서 지난 2012년부터 전국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진주시가 시행하고 있는 무장애 도시 (Barrier Free City) 시책은 매우 구체적이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공공건물 및 다중이용시설 등 각종 건축물, 도로, 공원, 교통시설 등을 장애인을 비롯한 어린이,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고 이동하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구축해 다 함께 살기좋은 복지사회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이 정책이 성공한다면 진주시는 그야말로 사회적 약자들이 마음놓고 활동하고, 살아갈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시가 될 것이다. 여기에 시민들의 마음까지 보태진다면 진주는 어떤 도시가 될까.

    강진태 사회2부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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