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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의 시너지 효과- 이회근(사회2부 부장대우)

  • 기사입력 : 2014-04-25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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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가 지난달 20일 이사회에 보고한 2013년 사업연도 회계결산보고 결과는 높은 신장세를 보여 시민들에게 잠시 동안 희소식으로 들렸다.

    이날 결산보고는 3억8806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발생, 2012년 6482만원에 비해 599%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수입실적은 총 113억9400만원으로 2012년 83억5000만원보다 36.4%나 증가했다. 이 중 자체사업인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의 실적만 보면 30억9300만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25억1980만원으로 84.7%를 달성한 셈이다.

    하지만 이 실적은 2012년 19억6500만원보다 33.3% 증가한 것으로 소기의 성과는 달성했다는 자체 분석이다.

    시가 2013년 10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총사업비 332억298만원이 투입된 ‘평화파크’ 신규 체험시설 개장이 2014년 경영수지를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는 2013년 경영수지가 실제로는 7억1928만원 흑자이나, 평화파크 감가삼각비 3억3122만원이 수익을 잠식함으로써 3억8806만원의 당기순익이 줄어든 셈이다.

    2013년 10월 1일자로 현물 출자된 평화파크의 3개월치 입장료 수익이 1439만원에 불과해 인건비와 경비를 제외한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3억3122만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도는 그 정도가 더 심해 평화파크 감가삼각비만 13억2500만원이라는 분석을 한 관광개발공사 측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이달 초 입장료 수익을 높이기 위해 체험시설인 ‘아바타포’ 개장에 수억원을 또다시 투입하면서 현물출자의 자산도 8억원 이상 늘었다. 아바타포의 총 길이는 297m로 약 1분10초 동안 스릴과 카타르시스를 만끽할 수 있다고 한다.

    포로수용소 평화파크는 부지 3만1570㎡에 평화탐험체험관, 4D영상관, 평화전시관, 평화수호대, 어린이평화정원, 빛의 터널, 평화광장 등이 들어서 관광객들이 체험하면서 전쟁의 참상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 체험과 전시, 교육, 회상 등 4박자를 위해 지금까지 투자된 돈만 615억여원이다.

    최근 모든 시설을 둘러본 관광객들은 입장료(4500원), 자유이용권(1만5000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한결같이 이야기한다.

    관광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자문위원들이 아이디어를 짜내 2014년 결산보고에서는 적자 폭도 크게 줄었다는 낭보를 기대해 본다.

    이회근 사회2부 부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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