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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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67) 소한진피죽

귤껍질 얇게 썰어 쌀과 함께 끓인 죽
소화불량·자고난 후 부기 완화 효과

  • 기사입력 : 2014-01-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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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 시절이다. 이 추위를 이기지 못하면 오장육부의 조화가 깨지고 심각할 경우에는 병이 생긴다고 한다.

    음식양생이란 음식으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잘하여 오랫동안 살기를 꾀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줄여서 흔히 식양(食養)이라고 한다.

    또 음식으로 몸을 보양하는 것을 식보(食補)라고 하는데, 이것은 식양의 범주에 속한다.

    그러므로 식양은 음식을 이용해서 인체에 영양을 공급하고 건강을 유지하거나 건강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광범위하게 지칭하는 것이다.

    황제내경 소문(素問) 시절에 순응하는 오상정대론(五常政大論)에서 곡류, 육류, 과일류, 채소류만 있으면 음식으로 양생을 다할 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식양에 대한 초기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식양의 개념을 문헌에 의거해 보면 머리와 귀가 좋아지는 총이(聰耳), 눈이 좋아지는 명목(明目), 검고 윤기 있는 머리칼을 유지하는 오발(烏髮), 힘을 키워주는 증력(增力), 지혜를 넓혀주는 익지(益智),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안신(安神), 피부를 윤택하게 해주는 건부(健膚), 얼굴을 탄력 있게 유지하는 미용(美容), 몸을 가볍게 해주는 경신(輕身), 이빨을 튼튼하게 해주는 고치(叩齒), 살이 찌지 않고 적정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인(肥人), 정력을 좋게 하는 장양(壯陽), 임신을 좋게 하는 종자(種子), 건강한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익수(益壽) 등의 보익양생(補益養生) 효능이 있는데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손자병법에 부전승(不戰勝)인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에서 최하책(最下策)이 적의 성을 공격하는 것이다. 즉 질병으로 병원에 가는 것이다. 단계심법부여(丹溪心法附餘)에서 말하는 것처럼 질병이 발생한 후에 약을 써서 치료하는 것은 정기를 소모하고 목적을 달성하기도 힘들다. 음식양생을 통해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갑오년 한 해를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효능= 추운 날씨로 인해 기혈평행이 원활하지 않아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폐에 가래가 생기고 하체의 기운이 잘 통하지 않는 것을 예방한다. 노인들이나 부녀자가 자고 나면 생기는 부기 완화에도 좋다.

    ▲재료= 귤 껍질 10g, 쌀 100g.

    ▲만드는 법= 귤 껍질 속의 하얀 부분을 벗겨내고 얇게 채썰어서 쌀과 함께 죽을 끓여 아침 저녁으로 한 공기씩 먹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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