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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여기 두꺼비메뚜기와 사마귀가 있네, 저기엔 눈알고둥

  • 기사입력 : 2013-11-06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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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명사초등학교 학생들이 소매물도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사마귀
    눈알고둥
    김채린
    박성환
    김나임



    명사초 학생들, 소매물도 현장체험

    서식 곤충·바닷가 생물 관찰 조사


    김채린(5학년)·박성환(5학년)·김나임(4학년) 초록기자(거제 명사초)


    우리 학교 바로 옆의 저구마을에는 매물도로 가는 배의 선착장이 있다. 늘 외지인들과 관광객들이 그곳을 오가는 모습을 보아 왔다. 그런데 11월 1일 전교생과 함께 소매물도 현장체험학습을 위해서 우리가 그 선착장에서 소리치고 장난치는 주인공이 됐다.

    선생님이 소매물도 가면 그곳의 가을 메뚜기를 조사해 보자고 우리들에게 말했다. 그래서 채집통과 잠자리채를 준비해서 갔다. 매물도는 한산면 매죽리에 속한 대매물도와 소매물도, 등대도 등 3개의 섬을 통틀어 말한다. 우리가 가는 곳은 소매물도 등대섬이었다.

    가는 날 하늘도 밝고 청명했다. 날도 좋았다. 배에는 매물도로 가는 공사하는 아저씨들과 낚시꾼, 관광객으로 가득했다. 배를 타고 창밖으로 보니 바다에 솟아난 바위들이 멋지게 우리에게 손짓했다.

    매물도에 오르면서 풀밭을 유심히 보았지만 쉽게 메뚜기들이 보이지 않았다. 매물도를 넘어가서 등대섬을 보았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그때 발아래서 무엇이 ‘픽’하고 날았다. 조심조심 다가가 두 번 만에 잡았다. 메뚜기였다. 그리고 큰사마귀 한 마리도 잡았다. 선생님에게 물어보니 두꺼비메뚜기와 사마귀라고 했다. 선생님은 항라사마귀가 있다고 찾아보자고 했는데 열심히 찾았지만 찾지는 못했다. 등대섬으로 가는 해변에서 점심밥을 먹고 주변의 바닷가 생물 조사 활동을 했다. 조무래기따개비, 담치, 배말, 대수리, 총알고둥, 눈알고둥, 개울타리고둥, 거북손을 찾았다.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찾았는데 고추좀잠자리였다. 가을을 대표하는 잠자리인데 소매물도에도 있었다.

    물이 갈리고 등대섬에 올라 집 근방 초지에서 1, 2학년 학생들과 함께 곤충조사를 했다. 딱다기, 사마귀, 섬서구메뚜기를 찾았다. 선생님이 봤다는 풀무치는 보이지 않았다. 돌아오는 길에 채집통을 봤다. 우리가 채집한 두꺼비메뚜기와 섬서구메뚜기와 딱다기가 붙어 있다. 나중에 살려 주었다.

    매물도에서 아름다운 바다와 자연 풍경을 보면서 거제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그리고 소매물도에서 곤충을 잡고, 작은 섬에 섬서구메뚜기와 두꺼비메뚜기, 딱다기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서 너무 행복했다. 아마도 한여름에 가면 더 많은 메뚜기들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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