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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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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학교 텃밭에서 올겨울 ‘김장잔치’ 싹이 자라요

유치원생과 전교생이 배추 모종 심어
12월에 김장 담가 어려운 이웃에 전달

  • 기사입력 : 2013-10-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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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초등학교 학생들이 배추 모종을 심기 위해 학교 텃밭을 고르고 있다.



    김순종 초록기자(창원 우산초 4학년)

    올해도 김장배추를 심기로 했습니다. 지난겨울에도 김장을 담가 동네 경로당에도 드리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나눠 주었습니다. 올해도 12월에 김장 잔치를 하려고 해요. 김장을 할 때는 엄마들도 모두 다 오시고 전교생이 다 함께 담근답니다.

    배추를 심을 밭에 풀이 아주 많았습니다. 내 키만큼 크게 자란 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습니다. 주사님께서 풀 베는 기계로 깨끗하게 베어주셨습니다. 시원하게 풀을 베고 나니 죽전마을 이장님께서 직접 경운기를 몰고 오셔서 밭을 갈아주셨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텃밭을 함께 만들어 주셨습니다. 민지 엄마랑 조리사님, 그리고 여러 선생님과 다 함께 풀뿌리도 들어내고 돌도 줍고 이랑에 검은 비닐을 덮었습니다.

    유치원 동생들에서부터 6학년 형들까지 모두 배추 모종을 심었습니다. 구멍을 뚫고 심었습니다. 나는 물조리개로 물을 떠다 주었습니다. 배추 모종을 넣고 흙을 덮기 전에 물을 주면 비가 오지 않아도 잘 자란다고 합니다.

    배추가 많이 자라 내 얼굴보다 크게 자랐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나비 애벌레랑 벌레가 배추 잎을 먹어서 구멍이 생겼습니다. 여기저기 작은 구멍이 정말 많았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입니다. 농약을 치면 애벌레가 죽겠지만 안 뿌리면 애벌레가 배추를 다 갉아 먹겠죠. 저는 자라서 어른이 되면 농부 아저씨가 되고 싶습니다. 농사일을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학교에서 텃밭 만들기를 하면 참 재미있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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