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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거창 금원산생태수목원은 고산 식물자원의 보고랍니다”

  • 기사입력 : 2013-10-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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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창 금원산생태수목원.
    만병초



    최수민 초록기자(김해율하고 1학년)

    지난 추석연휴가 길어 우리 가족은 할머니댁에 다녀오면서 거창 금원산생태수목원에 들렀다. 한여름이 지났지만 날씨가 더워 계곡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소리가 더욱 시원하게 들렸고, 휴양림답게 나무도 많고 계곡도 있어 정말 좋았다. 휴양림을 보고 더 위쪽으로 올라가니 생태수목원이라고 쓰인 푯말이 보였다. 방문자센터라는 곳에서 이곳이 어떤 곳인지를 알 수 있었고 이때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신기한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방문자센터 맞은편의 데크를 걷다 보면 여러 나무들이 있었는데 특히 ‘만병초’라는 나무가 인상 깊었다. 만병을 고친다고 해서 만병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처음 보는 이상한 넓은 잎을 가진 식물에 나는 완전히 매료되었다. 만병초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무가 많아 생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나처럼 생물학에 관심이 많고 그쪽으로 진학을 희망하는 친구들에게는 유익한 학습 장소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방문자센터 위로 올라가면 등산로가 잘 되어 있는데 길가에 정말 예쁜 침엽수림이 있었다. 푯말을 보니 구상나무라고 적혀 있었다. 등산을 마친 뒤 수목원에 근무하시는 분에게 구상나무에 대해 여쭤보니 정확하게는 푸른구상나무라고 하시면서 이곳의 특이식물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구상나무는 원래 500m 이상 되는 고지대에서만 자라는 나무라고 하셨다.

    방문자센터 맞은편 문학 식물원에는 문학작품 속에서 나왔던 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문학작품에서는 나무를 눈으로만 읽고 지나갔는데 직접 그 나무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

    희귀자생식물원은 고산지대의 식물을 모아 놓아 생태학습장으로 정말 유익한 장소였다. 열매의 탁솔성분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우리나라 희귀·특산식물인 개비자나무 자생지가 있으며, 이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개비자나무를 현지에 보존해 일반 관람객들이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여기 생태수목원 아래쪽으로는 휴양림이 있어 가족이 같이 자연을 느끼고 쉴 수 있는 시설들이 있었고, 옆에는 계곡이 있어 시원한 물놀이도 가능하다. 특히 등산로를 오르면서 봤던 유안청이라는 폭포의 물소리는 마음속에 있던 온갖 스트레스를 풀어줘 시원함을 더했다. 황금 원숭이를 가뒀다는 전설이 있어 금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 금원산. 가을철 나들이 장소로 자연 속 쉼터를 찾는 사람들에게 이 금원산 생태수목원을 추천하고 싶다. 금원산 자연휴양림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여행 100곳 중의 하나로 선정된 곳이기도 하니 올가을 산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장소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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