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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경남신문 공동기획 '초록기자 세상'] 우리지역 수산물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가

일본 원전 오염수 유출로 불안
수산물 유통 감시·관리 철저를

  • 기사입력 : 2013-10-02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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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에 진열된 수산물.



    송은빈 초록기자(김해율하고 1학년)

    9월 초에 부모님을 따라 고성으로 벌초를 하러 갔다. 벌초가 끝난 뒤에 점심을 먹기 위해 바닷가로 갔는데 횟집들이 의외로 썰렁했다. 친척들과 횟집에서 회를 먹으면서 한 친척이 생각보다 횟값이 싸다고 말하자 주인 아저씨는 요즈음 방사능 유출 우려 때문에 수산물 소비가 줄어 수산물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들은 이후 언론매체에서도 수산물 소비가 위축돼 이에 종사하는 분들이 힘들어한다는 것을 자주 접했다. 또한 뉴스에서는 노량진 시장에서 장관들이 직접 회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고, 경남도청에서도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행사를 한다고 전했다.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인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대형 쓰나미가 일본 동북부 지방을 휩쓸면서 원전 시설이 손상돼 방사능이 누출되기 시작했고, 현재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매일 300t에 달하는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수산물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커지자 우리 정부는 지난 9월 6일 후쿠시마 등 인근 8개 현의 수산물을 수입금지하고 방사능 검역 기준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회 입법조사처는 수입금지 조치 이후로도 국민의 불안감에는 큰 차이가 없고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 수준이 적다고 하더라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며 8개 현뿐만 아니라 일본 수산물 전체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를 제안했다.

    이러한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일본 수산청 관계자들이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 방한했다. 일본 측은 한국의 일본 8개 현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는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조속히 해제되기 바란다고 요구했고 일본 수산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계속 나오는 소식들은 일본의 주장과 전혀 달라 더욱 믿지 못하게 됐고 그 결과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부터 도내 농수산물도매시장 수협공판장을 찾아 방사능 오염도 검사를 하는 등 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오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막연한 두려움이 오히려 수산물 소비에 장애가 되는 것 같다. 일본의 방사능 유출에 대한 정확한 자료 제시가 필요하고 우리 국민들도 막연한 두려움으로 수산물 소비를 꺼리는데 그러지 말아야겠다. 특히 우리 김해지역은 항구도시인 부산, 마산, 진해 등과 인접해 있어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수요량이 많은 편이다. 그러므로 정부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는 수산물의 유통에 있어 더욱 철저한 감시와 관리 등을 통해 우리 지역 수산물 안전성 홍보에 최선을 다해 수산물에 대한 신뢰를 회복시켜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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