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21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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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17) 연실호두죽

심장을 튼튼하게 하고 좋은 피 생성
겨울에 먹으면 ‘한 해 무병’ 전해져

  • 기사입력 : 2013-01-0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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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가 밝았다. 새해에는 누구나 본인과 가족이 건강하고 복 많이 받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이 복이란 것을 다산 정약용은 사람이 누리는 복을 열복(熱福)과 청복(淸福) 둘로 나눴다. 열복은 누구나 원하는 그야말로 화끈한 복이다. 높은 지위에 올라 부귀를 누리며 떵떵거리고 사는 것이 열복이다. 모두가 그 앞에 허리를 굽히고 눈짓 하나에 다들 알아서 설설 긴다. 반면 청복은 욕심 없이 맑고 소박하게 한세상을 건너가는 것이다. 가진 것이야 넉넉지 않아도 만족할 줄 아니 부족함이 없다. 우리 역사를 보면 조선 중기 송익필(宋翼弼)은 족부족(足不足)이란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군자는 어찌하여 늘 스스로 만족하고 소인은 어이하여 언제나 부족한가. 부족해도 만족하면 남음이 항상 있고 족한데도 부족타 하면 언제나 부족하네. 넉넉함을 즐긴다면 부족함이 없겠지만 부족함을 근심하면 언제나 만족할까? 부족함과 만족함이 모두 내게 달렸으니 외물(外物)이 어이 족함과 부족함이 되겠는가.” 이렇게 지족(知足)의 삶을 예찬하듯 새해부터 먹는 음식은 진정한 청복을 누려야 건강의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유난히 눈이 많이 오고 춥다. 내일이 절기상 일 년 중 가장 춥다는 소한 입기일이다. 소한은 24절기 중 23번째 절기이며 겨울이 한 고비에 접어들어 가장 추운 시기다. ‘小寒’은 ‘작은 소’와 ‘찰 한’자를 써서 겨울의 추위가 시작되었으나 아직 가장 추울 때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작은 추위’ 즉 소한이라고 부르는데 올해는 윤달이 있어 아직 11월이므로 이것은 더 추운 날이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한 때가 우리나라에서는 일 년 중 가장 춥다.

    이 추위 때문에 사람은 오장육부의 조화가 깨지고 심각할 경우에는 병이 생긴다고 당나라 때의 약왕 손사막이 말하고 있다. 또 그가 말하길 당연히 보양을 해야 하지만 보양을 할 때는 다섯 가지 맛인 오미로 인해 몸을 상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 보양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동지로부터 삼구인 27일경을 전후해 한 번 겨울 보양을 해주면 다음 해에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효능= 피를 잘 돌게 보호해 정신을 안정시키며 심장을 튼튼하게 하여 주고 음의 기운을 길러주어 좋은 피를 생성해 한 해를 무병하게 한다.

    ◆재료= 연실가루 50g, 호두 25g 대추 7개, 소금 약간

    ◆만드는 법

    재료를 전부 믹서기에 갈아서 죽을 쑤어 소금으로 간을 해 아침에 먹는다.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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