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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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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

기획기사 다양했지만 심층 접근하고 전문가 의견 반영해야
‘바다 공중화장실’ 사후 관리 지속 점검 필요
지역현안 대선공약 채택되도록 여론 주도해야

  • 기사입력 : 2012-09-28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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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6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9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에 참석한 독자위원들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성민건 기자/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8차 회의가 지난 26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독자위원 8명,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들이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다양한 기획기사에 대해 칭찬했지만, 좀 더 심층적인 접근과 다양한 전문가 의견 반영을 주문했다. 또 보도 이후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후속보도를 통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의대 신설 등 지역현안이 대선공약에 채택되도록 여론을 주도해 줄 것과 장애인 문제에 대한 심층적이면서 희망을 줄 수 있는 보도를 주문했다.


    '바다 공중화장실' 사후 관리 지속 점검 필요

    ▲권충웅 위원(창원시통합상인회 부회장)= 12일자 2면에 ‘바다 한가운데 공중화장실 만든 이유는’이란 기사가 나왔다. 설치를 하고도 관리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사후 관리도 지속적으로 취재해 달라. 12일자 23면 ‘필리핀과 연말 지도자의 선택’이라는 기고문을 보니 대선을 앞둔 우리로서도 와 닿는 내용이다. 도민들이 대통령과 도지사를 올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잘 살펴 점검하고 진단해야 한다.

    지역현안 대선공약 채택되도록 여론 주도해야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위기의 경전철 활로를 찾아라’ 기획 시리즈는 시기적으로 적절하다. 다른 나라는 50% 이상을 국가가 지원하는데 김해는 18.9%에 그친다니 문제다. 실명제로 해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도 공감한다. 요즘 기사화되고 있는 마산만 방재언덕 설치 문제도 충분한 검토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 검증을 해 달라. 주폭에 대한 기사가 여러 차례 실렸다. 지금은 단속을 해서 많이 나아졌다는데, 항구적인 대책이 없다는 보도를 보고 답답해졌다. 경상대 한의대 설치, 창원대 의대 신설 부분이 대선공약에 채택될지 주목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민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하나가 되지 못한다. 언론에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추진해갈 수 있도록 여론을 주도해야 한다.

    역사적 인물 재조명 땐 친일행위 살펴봐야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지난달 독자위원회 7차 회의 결과가 지면에 나왔는데, 칭찬한 부분보다는 지적받고 개선해야 할 부분을 제목으로 뽑았으면 좋겠다. 10일자 1면 ‘도지사 보궐선거 D-100’ 기사는 내용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데 큰제목만 보면 대통령 선거에 경남일꾼을 뽑자는 것인지 오해 소지가 있다. 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이 생기고, 스포츠면에 경남신문 기자가 취재·작성한 기사가 많아져서 좋다. 앞으로도 제일 많이 읽힐 것 같다. 다만 문장의 주술관계가 맞지 않는다든지, 같은 단어가 중복되는 등 오류가 있다. 오자도 늘어난 것 같다. 신뢰도 문제와 직결되는 만큼 더 신경써야 한다. 19일자 2면에 도의회 상임위에서 조례안 심의가 보류됐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단순한 스트레이트 기사보다 경남도의 입장 등을 해설기사로 실었어야 했다. 역사적인 인물을 재조명하는 것에 있어 친일행위가 있었던 부분은 짚어야 한다. 찬반양론이 있지만 적어도 명확하게 친일행위가 있다면 선제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언론이 제공해야 한다.

    문화면 기사 게재 미술분야 편중돼 아쉬어

    ▲우무석 위원((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8월 28일자 3면 사진설명에서 별로 거대한 파도 같지 않은데도 ‘거대한’이라는 과한 형용사를 사용했다. 과장보다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맞다. 태풍 관련한 피해 현황, 방재 대책, 물가 비상까지 잘 짚었다. 폭염이 지난 후 전기료 폭탄 기사도 2회에 걸쳐 게재했는데 일반적인 기사와 분석적인 기사를 배치해 잘 처리했다. 9월 문화면은 미술로 다 장식됐다는 느낌이다. 편중된 것은 흠이다. 형평에 안 맞다. 19일자 22면 ‘세상을 보며’에 실린 ‘누가 예술을 죽였는가’라는 칼럼의 내용은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공감한다. 또 도내 민주화 단체에 대해 심층취재를 했으면 한다.

    장애인올림픽 보도 적어… 장애인 애환·삶 관심을

    ▲조성제 위원(원광종합건설 대표이사 사장)= 런던올림픽 때 기사가 대단했다. 온 나라가 들썩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는데, 한달 후에 열린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때는 너무나 홀대하는 느낌이다. 7일자 2면과 20면에 남해 출신 박세균의 사격 2관왕 기사가 실리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패럴림픽 기간에 지면 할애가 적었다. 이와 함께 장애인들의 기사를 심층있게 더 다뤄야 한다. 장애인 채용박람회도 열리는데 그들이 채용되고 구성원으로서 근무를 잘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장애인 자립에 대해 매스컴이 할애를 해주고, 실제 일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보도해줬으면 좋겠다. 매스컴에서 장애인의 애환이나 살아가는 모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박근혜 과거사 사과 관련된 경남 단체 취재했어야

    ▲김동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13일자에 새누리당 최고위원 회의를 당정간담회라고 표현했다. 부지사가 당 소속도 아닌데 당정간담회라는 표현에 오류가 있다. 14일 회의 내용을 후속 보도했는데, 선관위 직원도 퇴장하고 비공개로 진행했다는 데 사설에서도 지적을 했어야 했다. 24일 박근혜 과거사 사과와 관련, 경남에서도 관련된 단체가 있는데 취재를 해야 한다. 인혁당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남에 관련자와 유족이 있는 만큼 그 반응을 취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 출마와 관련해 쓴 칼럼에서는 출마하지 말라고 못을 박은 느낌이다. 특정인에 대해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매매 대책 실효성 후속보도·해결방안 제시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성매매 단속, 성폭력 사건이 많았는데 사설도 잘 봤다. 성매매와 관련해 행정기관의 단속 의지도 있고, 사라진 모습도 있어 좋았다. 다만 해결 방안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 아울러 내놓은 대책들이 잘 지켜지는지도 챙겨봐야 한다. 4일 가출여중생 성매매 시킨 기사가 나왔는데 10대는 어른들의 행위를 모방하기 때문에 ‘누가 10대를 흉악범죄자로 내모는가’라는 쪽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문화가정 추석 차례상 차리기 사진이 나왔는데, 이들에게 한국문화를 강요하고, 한국문화에 동화돼야 한다는 것보다 다양성 면에서 접근했으면 좋겠다.


    기사 제목과 내용이 안 맞는 부분 고민해야

    ▲정상윤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오자나 탈자는 조금 더 세심히 보면 바로잡을 수 있다. 기사의 제목과 내용이 안 맞는 부분은 고민해야 한다. 심층취재에 있어 좀 더 치열한 분석이 아쉬웠다. 치열한 분석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는 것이 좋다. 최근 부마항쟁 상징물 이전 문제가 논란이다. 민주화단체에 대한 점검도 해야 할 시점이다.


    위험도로 진단 계속… 장애인 기사 비중있게 취급

    ▲허승도 편집국장= 태풍과 관련해 위험도로 안전점검은 계속해서 진단하겠다. 새누리당 간담회 용어는 사실 맞지 않다. 새누리당이 정한 타이틀이었다. 특정 후보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부분은 공정하게 보도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 장애인에 대한 기사도 비중 있게 취급하겠다. 의대, 한의대 부분뿐만 아니라 경남과 관련되는 주요한 사업들은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기사화하고, 여론을 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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