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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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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1인당 GRDP 지역간 최고 3배 차

거제 3840만 원·남해 1280만 원
동남부해안 높고 서부내륙 낮아
물적·인적자본 이동 유인책 필요

  • 기사입력 : 2012-07-1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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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시·군별로 최고 3배나 벌어진 가운데, 동남부해안지역과 서부내륙지역의 격차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16일 발표한 ‘도내 지역 간 경제력 격차발생 요인분해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인당 GRDP을 기준으로 한 도내 지역별 경제력은 거제·창원·양산 등 도시지역은 상위권에, 남해·합천 등 농촌지역은 하위권에 위치하는 등 지역별로 크게 갈렸다.

    시군별로는, 거제시가 3840만 원으로 가장 높고, 남해가 1280만 원으로 가낭 낮았다. 1위인 거제와 18위인 남해의 격차는 3배였다.

    권역별로는 중동부해안지역이 2420만 원으로 서부내륙지역에 비해 500만 원 많았고, 행정단위별로는 시지역이 2340만 원으로 군지역에 비해 250만 원 많았다.

    GRDP를 기준으로 하면, 창원시가 33조7000억 원으로 남해군(7000억 원)보다 48배 더 컸다.

    경남의 경제력 격차는 10개 도단위 지자체 가운데 중간 정도로 산업화가 상당 수준 진행된 경기도와 유사했지만, 1인당 GRDP의 편차를 나타내는 ‘변이계수’는 지난 2000년 0.27에서 2008년에 0.30으로 상승하는 등 2000년대 들어 지역 간 경제력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도내 지역 간 경제력 격차가 나는 것은 주로 노동생산성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지역 간 물적·인적 자본의 차이에 의한 낙후지역의 개발 지연이 경제력 격차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경남본부는 이에 따라 서부내륙지역에 지역특화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기존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지역 혁신역량과 자립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물적·인적 자본의 지역 간 이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유인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성윤 한은 경남본부장은 “지역 간 경제력의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지역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 시대에 국가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경남의 경제력 차이는 만성적이고 고착화될 소지가 강한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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