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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분청도자관

두눈 두손으로 보고 즐기는 ‘도자기 놀이터’

  • 기사입력 : 2012-03-22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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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전시관 중앙홀의 천장 유리돔.
    김해 분청도자관에 설치된 전통가마.


    김해지역은 선사시대부터 드넓은 김해평야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안정된 경제 기반 아래 수준 높은 문화를 이룩해 왔다. 철기시대 가야국은 낙동강 하구에 위치해 교역의 중심지로서의 지리적 이점과 철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중국의 선진문화를 받아들였고, 이렇게 발달된 문화는 도자기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대표적인 예가 남해안 일대의 패총문화권에서 출토되고 있는 ‘김해토기’다. 김해토기는 가야연합의 종주국인 금관가야의 독특한 와질(瓦質) 토기인 ‘가야토기’로 계승 발전되며, 삼국시대 도질(陶質) 토기의 바탕이 된다. 조선 초기에는 ‘김해장흥고(金海長興庫)’라는 이름으로 생산된 분청사기가 궁중에 납품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 1975년 ‘김해요’를 시작으로 도예가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현재 80여 개의 도자공방이 김해토기의 맥을 잇고 있다. 김해시 진례면에 있는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과 분청도자관은 찬란했던 김해 도자기의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 나아가 현대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두 곳은 지척에 있고, ‘도자’를 주제로 하고 있어 연계 관람이 제격이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미술관에 들어서면 두 개의 전시관 건물이 독특한 외관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1전시관인 ‘돔하우스’ 외벽에는 수작업으로 구워진 5036장의 도판 ‘Fired Painting’(구운 그림)이 화려하게 장식돼 있다.

    돔하우스 뒤편 언덕에 자리한 제2전시관인 ‘큐빅하우스’는 오는 24일 개관 예정이다. 큐빅하우스는 장식과 채광의 역할을 담당하는 아름다운 색채의 세라믹 루버로 싸여 있다.

    큐빅하우스 옆에 우뚝 솟은 ‘클레이아크 타워’는 20m 높이로 미술관 언덕 뒤편에 설치돼 멀리서도 미술관의 위치와 방향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등대 역할을 한다. 클레이아크 타워 역시 ‘Fired Painting’ 1000여 장이 부착됐으며, 원시미술을 상징하는 클레이아크 고유의 사선무늬 패턴을 활용해 미술관 외관의 통일감을 높였다.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은 연간 2회 기획전과 3회 이상의 특별전 등 건축도자의 문화를 선도하는 실험적이고 수준 높은 전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돔하우스에서는 개관 6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으로 오는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CONTEMPORARY Han-Ok’을 선보인다. 현대 도시에 적응하며 진화해가는 도시한옥을 우리나라 대표 한옥 건축가들을 통해 살펴보고 현대건축으로서 한옥의 새로운 가능성과 발전 방향을 모색해보는 전시다.

    큐빅하우스에서는 기존에 운영됐던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새로운 전시와 어린이 및 가족을 위한 체험, 교육과 문화이벤트를 더해 관람객들이 한층 더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큐빅하우스는 갤러리 3실과 키즈스튜디오, 키즈라이브러리, 테라스튜디오, 시청각실 등으로 구성돼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기존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과 상호 보완되는 시설이다.

    큐빅하우스의 갤러리들은 일반 관람객들이 예술에 대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미디어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채로운 주제의 전시들로 채워진다.

    큐빅하우스의 개관과 함께 선보일 특별전은 생동하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소개하는 ‘기·운·생·동’展 , 현대미술 작품을 통해 유년시절로의 여행을 선사하는 ‘백일의 꿈’展, 미술관 소장품전인 ‘클레이아크를 담다’展이다.




    키즈스튜디오와 키즈라이브러리, 테라스튜디오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및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강좌들이 운영되며 100석 규모의 시청각실에서는 영화 및 애니메이션 상영회와 강연 등이 매주 개최된다.

    전시관 외에 흙의 물성과 촉감을 직접 느끼며 나만의 도자기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도자체험관이 있다. 점토로 컵이나 오브제를 자유롭게 만들어 간직하거나 아이와 함께 전시를 감상한 후에 이와 연계된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해 미술 감상과 체험이 결합된 하나의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 청소년, 성인 누구든지 체험관 강사의 지도에 따라 쉽고 재미있게 도자 체험을 할 수 있으며 1시간30분 정도의 수업으로 하루 4회 열린다. 소성 코스를 선택하면 체험한 작품을 말린 다음 유약을 발라 가마에 구워 집으로 보내준다. 참가비는 1만원으로 단체체험(20인 이상)일 경우 20% 할인되며 미술관의 모든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가마에 작품을 굽지 않는 무소성의 경우 참가비는 5000원이다. 미술관 입장료는 성인 2000원(단체 20% 할인), 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500원이다.



    ▲분청도자관

    우리나라 전통 차사발을 모티프로 한 2층 건물에 분청도자 역사관, 작품관, 기획전시설, 판매관 등이 들어서 있다. 분청도자관에 들어서면 왼편에 도자기 인형으로 장작 패기부터 반죽하기, 형태 만들기, 밑그림 그리기, 유약 만들기, 유약 바르기 등 도자기를 제작하는 모습을 재연해 놓았다.

    분청도자 역사관에는 분청도자기의 개념, 특징, 문양, 기법, 변천, 생산 조건, 제작 요건과 도구, 제작 과정과 김해 가마터를 상세히 소개해 놓았다.

    분청도자 전시관에서는 40여 점의 현대분청도자기를 관람할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분청기법을 사용해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작품이 전시된 ‘현대 속의 분청’展이 4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4월 12일부터 5월 15일까지는 ‘합(盒) 2012’展이 개최될 예정이다.

    2층 판매관에서는 이 지역에 있는 80여 개 도자공방에서 제작한 접시, 화분, 꽃병, 다기, 주전자, 컵 등 생활용기와 항아리를 구매할 수 있다.

    도자관 앞 마당에 설치된 전통가마에서는 분청도자의 제작 과정을 눈으로 보고, 제작해 볼 수도 있다.

    물레체험에서부터 다양한 색과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꾸며 보는 ‘초벌기물에 그림 그리기’, 분청도자기의 다양한 기법을 사용해 도판에 문양을 디자인해 보는 ‘포인트 타일 만들기’,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액세서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11월까지 진행된다. 분청도자관 입장료는 무료이며, 도자체험 비용은 2000~3000원이다.

    글= 양영석기자·사진= 성민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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