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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김해 연지공원

호숫가 걸으며 자연 즐기고 조각작품 보며 감성 채우고

  • 기사입력 : 2011-10-06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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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내동 연지공원. 호수를 가로지르는 데크와 조각공원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다. 완연한 가을 분위기가 난다. 찜통더위로 그동안 그늘진 곳만 찾아다니던 사람들도 이제는 야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연인이나 가족끼리, 아니면 나 홀로 도심 속의 멋진 공원을 산책하면서 가을 정취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음악분수대와 야생화 동산, 멋진 조각 작품도 덤으로 겸해서 볼 수 있는 곳이면 더 좋지 않을까.


    김해시 내동 106-1에 자리한 김해 연지공원은 도심 공원으로서 누구나 한 번쯤 찾아볼 만한 장소이다.

    주변에 많은 아파트가 있어 입주민들이 평소 즐겨 찾고, 국립김해박물관, 대성동고분과 고분박물관, 가야의 거리 등 가야 유적지도 지척에 있어 아이들의 테마여행지로도 추천되곤 한다.

    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호수공원으로는 경남에서 제일 큰 연지공원은 담수량 4만t , 호안길이 736m, 호수면적 2만7879㎡ 등을 포함, 전체면적이 9만4100㎡에 이른다.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동양 최대의 일산 호수공원(103만㎡)에 비해 규모면에서는 비교가 안되지만 다양한 요소들의 적절한 공간 배치와 아담한 분위기 등은 오히려 색다른 느낌을 준다.




    김해시 지명변천사에 따르면 연지공원의 자리는 신못(新池)이라 해 옛날에는 여기까지 해수가 올라 왔고, 늪이 있었으며, 일제시대(1930년경)에는 저수지로 쓰기 위해 축조 확장해 사용해 왔다. 현재 연지공원의 모습은 김해시가 지난 1997년 1월부터 1999년 말까지 사업비 69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결과이다.

    아주 오래전에 연꽃이 많이 피어 있었다고 전해지면서 연지라는 이름이 생겼고, 도시화 이전에는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기능을 했다고 한다.



    지난달 26일 오전 이곳을 찾아 호수를 바라보자 맑은 가을 날씨에 주변 나무들이 잔잔한 물결에 그림자처럼 비치고, 여기에 호수 안에 자라는 물억새와 수련, 부들, 어리연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했다.

    호수와 분수시설에 근접할 수 있도록 호수를 가로질러 조성된 수변데크는 한 번쯤 걷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호수 주변으로 일반인의 키를 훨씬 뛰어넘는 벚꽃 산책로(길이 603m, 폭 3m)가 조성돼 걷기에 안성맞춤이고, 봄에 오면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장미터널(길이 20m)과 연꽃광장(2167m), 야생화동산 (815㎡), 미로광장(510㎡) 등도 색다른 느낌을 제공한다.

    과거에서 현재로 관통한다는 의미를 새긴 사각 틀 구조의 화강암 비인 박석원의 조각작품(積意 00-11) 등 각기 독특한 모양과 함께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모두 9점의 조각 작품이 세워진 연지조각공원도 지난 2001년 6월 호수 주변에 조성돼 있다.

    이곳의 자랑거리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분수대와 야간 경관이다.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오후 1시부터 하루 4~7회 운영하는 음악분수대는 길이 50m, 높이 30m의 부력체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따라 태양분수, 공작분수, 안개분수, 물결분수 등 다양한 모양을 선보인다. 특히 야간에는 음악분수 공연 후 워터스크린 상영과 레이저 쇼도 연출하면서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추억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 호수공원 전체에 적절한 조명을 통해 연출해 내는 모습도 색다른 느낌을 준다. 조각 작품에 조명 연출로 낮과는 다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수변데크 및 호안은 친수공간으로 빛의 라인을 형성해 자연과 친밀감을 주고, 산책로는 주변 벚나무를 비춰 산책의 즐거움과 드라마틱한 공간 연출을 하면서 찾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제 귀뚜라미 소리의 함께 가을도 서서히 깊어 가고 있다. 이 가을의 정취를 연지공원이 주는 다양한 즐거움을 통해 한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아 취재했습니다.

    글= 이명용기자 사진= 성민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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