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예술극단이 경남연극제 출품작인 ‘당신의 에필로그’(김종록 작·장은호 연출)를 14일 오후 7시 30분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펼친다.

창원예술극단 ‘당신의 에필로그’ 장면./창원예술극단/

작품은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들에게 짐이 되기 싫어 혼자 사는 할머니 ‘정숙’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정숙’에게는 막내딸 ‘수정’만이 매일 찾아와 말벗이 되어 준다. ‘정숙’은 딸 ‘수정’과 함께 행복했던 나날을 그리며 병원 생활에서 위로를 받고 있다. 하루는 ‘수정’이 이제 더는 엄마를 간호할 수 없으니 떠나겠다고 한다. 엄마는 계속 있어 달라고 간청하지만 ‘수정’은 끝내 발걸음을 병실 밖으로 옮긴다.

연극은 공동체의 기본 단위인 ‘가족’과 떼어낼 수 없는 감정인 ‘외로움’을 조명한다. 창원예술극단은 자식을 먼저 보낸 노인이 어떻게 외로움을 극복하려고 하는지 연극을 통해 보여준다. 공연은 무료다.

어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