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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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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 능력 캠페인] (4) 김일배 해온산업 대표+김세린 학생

한국 주짓수 미래의 땀방울, 세계서 빛나는 그날까지 응원

  • 기사입력 : 2024-06-10 20: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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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과 초록우산 경남지역본부는 2024년 ‘아이들을 꿈꾸게 하는 초록빛 능력, 초능력을 가진 경남도민을 찾습니다!’ 캠페인을 통해 아이리더 후원자와 학생 간의 따뜻한 만남을 담는다. ‘초능력’ 네 번째 순서로 ‘후원자’ 김일배 해온산업 대표와 ‘아이리더’ 김세린 학생을 만났다. 아이리더는 아이들이 마음껏 꿈꾸고 잠재해 있는 재능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초록우산의 지원사업이다.


    지역서 받은 사랑 돌려주고픈 김일배 대표
    경남 대표 주짓수 소녀 김세린 학생 후원

    운동선수의 꿈 접어야 했던 경험 전하며
    “자기관리 잘하고 조급해선 안돼” 조언

    “올해 전국 1등·내년 세계대회 입상 목표
    스스로의 벽 허물고 지원에 보답할 것”

    아이리더 후원에 나선 김일배(왼쪽) 해온산업 대표와 김세린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이리더 후원에 나선 김일배(왼쪽) 해온산업 대표와 김세린 학생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빠 꿈 향해 달려가는 경남 대표 ‘주짓수 소녀’=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김세린(18) 학생은 멈춤이 없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 동안 10㎞를 달린 후 등교한다. 오후 3시 수업이 끝나면 크로스핏 훈련을 2시간가량 한다. 주짓수 훈련은 이러한 기초훈련을 모두 마치고 시작한다. 주짓수는 지구력, 근력, 민첩성, 유연성, 체력 등 모든 운동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본격적인 주짓수 훈련은 밤 11시까지 이어지며 기술 연습을 집중 연마한다.

    세린 학생의 하루가 운동으로 가득 차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친구의 추천으로 접했던 주짓수는 세린 학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스스로 기술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배움에 끝이 없는 점이 끌렸다.

    부모님의 지원을 받지 않고 지내왔지만, 주짓수를 하려면 조금의 지원이 필요했다. 수영선수였던 아버지로부터 되돌아온 답변은 운동선수로서의 어려움들이었다. 아버지는 딸에게만은 운동을 시키고 싶지 않았다.

    그럼에도 부모님은 끝내 세린 학생의 꿈을 응원하기로 했다. 살아오면서 무언가를 뚜렷하게 하고 싶다고 표현한 게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세린 학생은 성공 직전에 생계 때문에 좌절했던 아버지의 꿈을 이뤄주고 싶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더 노력했다. 3년 전인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공식대회에 출전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경남 대표를 놓친 적이 없다. 지난해에는 국가대표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국 대회 1등이 목표다. 더 나아가 내년 아시안선수권, 세계선수권 대회 입상도 꿈꾼다.

    세린 학생은 “항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아쉽게 졌었다. 아버지가 마인드 측면에서 이런저런 조언을 해주는데 새겨들으면서 스스로의 벽을 깨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받은 혜택, 젊은 운동선수에게 돌려주고 싶어= 김일배(65) 해온산업 대표는 자신을 혜택받은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되물으니 객지에 와서 직업을 구하고 결혼도 하며 지금까지 무탈하게 살아온 것에 감사함이 크다고 덧붙였다. 충청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거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받았던 감사를 따뜻한 정으로 다시 지역사회에 나눠야 한다는 생각은 오래 전부터 해왔다. 젊은 운동선수들에 대한 지원도 그 일환이다.

    김 대표의 인생에서 운동은 친구 같은 존재다. 초등학생 때에는 핸드볼, 육상 선수로도 활동했다. 특히 축구 선수로 소년체전에도 출전했었다. 하지만 가정 형편상 운동선수의 꿈은 포기해야만 했지만 조력자의 입장에서 항상 운동과 함께 했다. 거제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거제축구협회에서 활동했고, 협회장도 역임하며 초·중·고 장학금을 통해 30여명의 축구선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협회장을 그만두고 나서도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지원해 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컸다. 세린 학생이 눈에 들어온 것도 이런 과정에서다.

    김 대표가 세린 학생에게 유일하게 강조한 것은 ‘자기관리’다. 그는 매일 해오고 있는 체크리스트 표를 꺼내 보여주며 습관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에는 한달 동안 음주, 목욕, 운동, 계단, 스쿼드, 몽돌걷기 등의 실천 여부가 표시돼 있었다.

    김 대표는 “남만큼 해서는 남밖에 안된다. 그 이상이 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 중심에는 자기관리가 있다.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 대신 조급해하면 안 된다. 세린 학생은 멀리 보며 스스로를 꾸준히 성장시켜서 오래갈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거제에 본사를 둔 해온산업은 삼성중공업 내 협력업체로 선박 구성 부분품 제조 등 사업을 하고 있다. 김일배 대표는 삼성중공업에서 20년간 근무하다 15년 전부터 해온산업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글·사진= 김용락 기자 rock@knnews.co.kr

    QR코드를 스캔하면 ‘초록우산’ 후원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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