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포럼] 예언문화에서 민심을 읽다-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우교수)국가와 사회의 흥망을 점친 것이 정치적 예언서이다. 이것이 역사기록에 등장한 것은 삼국시대 말부터였다. 당시 고구려와 백제에서는 자국의 멸망을 예고하는 징조가 빈번히 나타났다. 한참 뒤인 후삼국시대에도 왕건과 궁예의 쟁패를 예언한 ‘고경참(古鏡讖)’이 ...2014-04-17 11:00:00
- [열린포럼] 늘 네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기억하라- 최환호(경남은혜학교 교장)“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김소월 ‘초혼’)” 초혼(招魂)은 죽은 사람이 생시에 입던 저고리를 들고 지붕 위나 마당에서, 북쪽을 향하여 “○○동네 아무개 복(復)!”이라고 혼을 세 번 부르는 의식이다. 저승 문턱...2014-04-15 11:00:00
- [열린포럼] 한반도 통일을 향한 사회 문화 교류의 과제- 이배용(한국학중앙연구원장)내년이면 광복 70주년이 된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분단된 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한반도 통일의 출구전략은 막연하기만 하다. 북한의 도발과 핵무기 보유로 인한 불안의 가중, 서로 간의 대립과 불신의 장벽은 높기만 하다. 시간이 갈수록 남북한 주민들의 ...2014-04-10 11:00:00
- [열린포럼] 산은 산이다- 최병선(전 경남은행 본부장)경거망동하고 곡학아세하는 인간들을 침묵으로 나무라는…산을 산으로 보지 않고 상대적 대칭 단어인 물로 본다면 그것은 지록위마의 경우보다 더 심한 왜곡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2200여 년 전 진시황 의 진나라 시대. 사구의 정변으로 전권을 쥔 환관 조고가 자신의 권위를 확인하고 시험해 볼 요량으로...2014-04-08 11:00:00
- [열린포럼] 청운의 푸른 ‘빚’을 안고서- 이순원(소설가)지금은 어디 계시는지도 모르는 용주형께 씁니다. 내가 용주형을 처음 만난 것은 지금으로부터 37년 전 대학에 막 입학해서였습니다. 그때 나는 어느 지방 국립대 경영학과 입학생이었고, 용주형은 같은 1학년이어도 예비역 복학생으로 법학과 학생이었습니다.학과가...2014-04-03 11:00:00
- [열린포럼] 로봇의 소프트웨어, 그리고 디자인- 김태희(영산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로봇을 생각하면 흔히 하드웨어 속성을 연상하며 소프트웨어의 중요한 역할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로봇에 따라서는 고도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경우가 많다. 사람이 내리는 지령을 해석해 자신에 맞는 동작으로 그 명령을 수행하는 단순한 로봇에도 소프트웨어가...2014-04-01 11:00:00
- [열린포럼] ‘슬픈 인문계’ 현상의 이해와 의미- 김병식(초당대학교 총장)요즘 취업시장에 ‘슬픈 인문계’라는 다소 낯선 말이 나돌고 있다. 일자리 마련에 고심하는 우리 젊은이들의 심경이 담겨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 이는 최근 현대자동차가 올해 직원채용 방침을 발표하면서, 정시에는 이공계 출신 졸업자만을 모집하고, 인문계...2014-03-27 11:00:00
- [열린포럼] 가난해야 할 수 있는 일- 윤봉한(윤봉한치과의원 원장) “치과는 진료하나요. 병원들 같이 쉬지 않나요?” 의사들의 집단 휴진 날 치과 환자도 함께 줄었다. 치과가 의과의 부분이라는 오해 탓도 있다. 짧은 상념에 들기 좋은 오후가 되었다.아이들이 아직 어려 제 엄마보다 인형을 중하게 품고 다니던 때다. “쏘리 ...2014-03-25 11:00:00
- [열린포럼] 경제민주화, 정도전의 꿈- 백승종(한국기술교육대학교 대우교수)조선왕조와 고려왕조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 미국의 한국사가 존 B. 던컨이 대표적이다. 그는 조선 초기 지배층의 대부분이 고려의 구 귀족 출신이었고, 두 왕조 사회는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내 생각은 정반대다. 조선의 건국세력은...2014-03-20 11:00:00
- [열린포럼] 자녀를 바르고 지혜롭게 키우기- 류성기(진주교대 국어교육과 교수)우리나라 교육에서 추구해온 목표 중의 하나는 창의력 신장이다. 창의력 신장 학습에는 상위인지 학습, 과정중심 학습, 학습자중심 학습, 자기주도적 학습 등이 있다. 내가 초등학교나 중·고교를 다닐 때에는 선생님이 칠판 맨 왼쪽에서부터 맨 오른쪽까지 써가면서 ...2014-03-18 11:00:00
- [열린포럼] 장서각(藏書閣)과 기록보존의식- 이배용(한국학중앙연구원장)조선왕조는 기록문화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도 강조됐던 시기였다. 기록문화의 꽃, 의궤만 보아도 기록의 섬세함과 정교성 그리고 예술성을 함께 볼 수 있다. 이러한 왕실에 관한 기록들을 모아 보존하던 곳이 대표적으로 규장각(奎章閣)과 장서각(藏書閣)이다. 규...2014-03-13 11:00:00
- [열린포럼] 자살공화국 대한민국의 서글픈 자화상- 주선태(경상대 축산학과 교수)최근 우리나라의 뉴스를 보고 있노라면 대한민국이 마치 자살공화국처럼 느껴진다. 서울에서 생활고를 비관해 세 모녀가 자살한 사건에 이어 울산에서도 30대 주부가 네 살배기 아들과 함께 역시 생활고를 이유로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또 어떤 40대 남자는 뇌졸중...2014-03-11 11:00:00
- [열린포럼] 눈물의 정치학- 이순원(소설가)사람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 중 가장 정직한 것이 땀과 눈물이다. 고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땀이 나고, 참을 수 없는 격정이 마음을 흔들면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그러나 땀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온도의 변화만으로도 흘릴 수 있지만 눈물은 억지로 흘...2014-03-06 11:00:00
- [열린포럼] 자기 인문경영 능력, 어떻게 키울 것인가?- 최환호(경남은혜학교 교장)어느 날 갑자기 눈이 먼 사람과 접촉한 모든 사람들이 실명한다. 도시는 마비되고 세상은 지옥으로 바뀐다. 강간, 폭력, 약탈, 살인 등이 창궐한다.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았던 여주인공은 갑자기 다시 보게 된 사람들을 보며 말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눈이 멀었고 ...2014-03-04 11:00:00
- [열린포럼] 그래도 대학이 희망이다- 김병식(초당대학교 총장)지금 우리의 대학들이 전례 없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지역 사립대학들을 중심으로 ‘안팎에서 어려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말이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 대학의 위기는 지난달 27일 정부가 발표한 ‘대학 구조 개혁안’에도 잘 나타나 있다. 급감하는 입학 ...2014-02-27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