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프로젝트 (51) 담도암 앓던 아버지 잃은 삼남매“함께 집에 돌아가길 바랐는데”
지연이가 아빠를 간호하고 있다.
지연(가명)이는 올해 스무 살이다. 친구들은 대학에 진학해 캠퍼스를 맘껏 누빌 나이인데, 지연이는 지난가을을 꼼짝없이 병원에서 지냈다. 그것도 집을 떠나 객지인 서울에 올라가 병원에서 병원밥을 ...김유경 기자 2018-12-12 07: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50) 희귀난치성 질환 앓는 주현이산소통 없이는 호흡 어렵고 거동·언어소통도 못해
사례 관리사들이 주현이네 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여덟 살 주현(가명)이는 희귀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다. 얼마나 희귀하냐면, 국내에서 병명을 알아낸 의사가 없을 정도다. 급성 호흡부전, 선천성 근병증, 진행성 척수성 근위축,...김유경 기자 2018-11-14 07:00:00
희망나눔프로젝트 (49) 열네 살 유정이의 꿈“몸이 불편한 이들에 희망 주는 사회복지 공무원 되고 싶어요”
열네 살 유정(가명)이의 꿈은 사회복지 공무원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몸과 아빠의 몸이 가진 한계와 불편을 매일 경험하면서 비슷한 처지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고 싶다.
유정이는 출생 당시 호흡 곤란과 골반 뒤틀림으로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았다. 성...2018-10-09 22:00:00
희망나눔프로젝트 (48) 두 다리로 걷고 뛰고 싶은 민진이“친구들과 뛰어다니며 노는 게 소원이에요”
열두 살 민진(가명)이의 장래 희망은 여느 친구들처럼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장래에 관해 물으면, 한참을 망설이다 ‘두 다리로 걷고, 뛰고 싶다’고 말한다.
민진이는 7개월 만에 1.8㎏의 가냘픈 몸으로 태어났다. 뇌출혈과 심장 천공, 망막 이상 등 갖가지 ...김유경 기자 2018-09-11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7) 암투병 중인 엄마와 집 없이 떠도는 수영이암투병 엄마와 6년째 더부살이 생활 이어가
수영(가명·17)이는 언젠가부터 어두운 방에서 나오려 하지 않는다. 어머니가 몇 번이나 설득해야 겨우 얼굴을 한 번 비출 정도다. ‘사람이 싫다’는 이유로 지난해 다니던 학교도 자퇴했다. 이후 다른 학교 편입도 시도했지만 수영이는 끝내 등교를 하지 못...김유경 기자 2018-08-08 07: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6) 빚 때문에 힘겨운 영민이네100만원 남짓한 엄마 월급에 다섯식구 생계 의존영민(가명·8)이네 가족이 힘겨운 생활을 하기 시작한 건 아빠가 운영하던 스포츠용품점이 악화일로를 걸으면서부터였다. 학교 납품과 동호회 납품으로 곧잘 운영되던 가게는 온라인 숍과 대형 경쟁업체가 각광을 받으면서 서서히 밀리기 시작했다. 영민이네는 가게...김유경 기자 2018-07-10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5) 대출 이자 감당 못하는 민교네“생계 막막하지만 일할 형편이 안돼요”민교(가명·9)는 엄마와 외할아버지, 동생들과 함께 산다. 2년 전 아빠의 잦은 이직과 성격 차로 엄마, 아빠가 이혼을 결정한 뒤 아빠와는 연락이 끊겼다. 이혼 당시 약속했던 양육비도 받을 수 없게 되자 민교와 동생들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엄마 몫이 됐다.그나마...김유경 기자 2018-06-12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4) 어부 아빠·엄마와 사는 상민이네아빠·엄마 고기잡이로 일곱식구 생계 이어가상민이(가명·10)네 아빠는 경기도에서 오랫동안 용접 일을 했다. 하지만 어느 날 건장하던 아빠가 허리를 크게 다치면서 상민이네 가족은 생계를 잇는 일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됐다.엄마도 아빠도 적당한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받아 정부보...김유경 기자 2018-05-08 22:00:00
[희망나눔프로젝트] (43) 장애 동생들과 사는 형진이택시기사 아빠 대신해 홀로 어린 동생들 돌봐“일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죠. 새벽 “출근시간에 가장 손님이 많은데, 9시까지는 아이들 등교시키느라 바빠서 움직이질 못하고 낮에 잠깐 일합니다. 그것도 오래는 못하고, 오후 4시에는 돌아와서 아이들 챙겨먹이고 씻겨요. 저녁에는 또 애들을 재워야 일을 나...김유경 기자 2018-04-10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2) 하루종일 누워 지내는 지은씨전신이 굳어 도움 없인 밥 먹기도 힘들어지은(25·가명)씨의 취미는 음악감상이다. 한때 돌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 OST를 즐겨 듣는다. 활동보조인이 읽어주는 책도 좋아한다.지은씨는 태어날 때부터 팔다리가 부자연스러웠다. 13살 되던 해 지체장애 1급 판정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 한 번도 병...김유경 기자 2018-03-13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1) 외할머니댁에 사는 하영이네“혼자 뒷바라지하는 엄마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 보답할래요”하영이(가명·16)는 깃이 빳빳한 새 교복을 입고 싶다. 방과후 수업도 듣고 싶다. 공부도 곧잘해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더 잘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들지만 엄마와 동생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입이 다물어진다.하영이네는 다섯 식구다. 콜센터에 나가는...김유경 기자 2018-02-26 22:00:00
[희망나눔프로젝트] 복지사각지대 가정 5년간 후원‘13살 준혁이의 꿈’ 등 40사례 소개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민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지난 2013년 시작한 ‘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함께하는 희망나눔 프로젝트’가 만 5년째를 맞았다. 새해를 맞아 ‘희망나눔프로젝트’가 써내려온 지난 5년간의 기록들을 살펴보고 새롭게 꾸려...김유경 기자 2018-01-09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0) 뇌전증 앓는 11살 승민이“또 언제 쓰러질지 모를 불안감, 그림 그리며 달래요”승민이(11·가명)가 학교에서 의식을 잃은 건 8살 때였다. 봄방학을 앞둔 어느 날, 등교한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담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승민이가 쓰러져 호흡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근 병원에서 MRI를 찍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주일쯤 ...김유경 기자 2017-12-12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9) 할머니에 의지해 살아가는 현진이네아픈 할머니가 할아버지·아빠·손자들 뒷바라지“10년 전부터 곤두박질을 치는데…. 늘그막에 이런 일들을 당할 줄 알았겠어요. 죽을 지경인데 내가 죽으면 집 꼴이 어떻게 되겠어요.”현진(14·가명)이네 할머니는 손자 앞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지난 일을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현진이의 부모가 ...김유경 기자 2017-11-07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8) 화상으로 수술 절실한 정우“진짜 고생은 이제부터라네요”정우(가명·12)는 한여름에도 후드티를 입는다. 하루 종일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귀와 목, 턱을 보이기 싫어서다. 옷에 가려져 있어 눈치채지 못하지만, 정우는 상반신 대부분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살고 있다. 또래보다 가녀린 몸...김유경 기자 2017-10-17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