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프로젝트] (41) 외할머니댁에 사는 하영이네“혼자 뒷바라지하는 엄마 위해 더 열심히 공부해 보답할래요”하영이(가명·16)는 깃이 빳빳한 새 교복을 입고 싶다. 방과후 수업도 듣고 싶다. 공부도 곧잘해 ‘조금만 도움을 받으면 더 잘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이 불쑥불쑥 들지만 엄마와 동생들을 생각하면 저절로 입이 다물어진다.하영이네는 다섯 식구다. 콜센터에 나가는...김유경 기자 2018-02-26 22:00:00
[희망나눔프로젝트] 복지사각지대 가정 5년간 후원‘13살 준혁이의 꿈’ 등 40사례 소개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지역민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지난 2013년 시작한 ‘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함께하는 희망나눔 프로젝트’가 만 5년째를 맞았다. 새해를 맞아 ‘희망나눔프로젝트’가 써내려온 지난 5년간의 기록들을 살펴보고 새롭게 꾸려...김유경 기자 2018-01-09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40) 뇌전증 앓는 11살 승민이“또 언제 쓰러질지 모를 불안감, 그림 그리며 달래요”승민이(11·가명)가 학교에서 의식을 잃은 건 8살 때였다. 봄방학을 앞둔 어느 날, 등교한 지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담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승민이가 쓰러져 호흡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근 병원에서 MRI를 찍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주일쯤 ...김유경 기자 2017-12-12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9) 할머니에 의지해 살아가는 현진이네아픈 할머니가 할아버지·아빠·손자들 뒷바라지“10년 전부터 곤두박질을 치는데…. 늘그막에 이런 일들을 당할 줄 알았겠어요. 죽을 지경인데 내가 죽으면 집 꼴이 어떻게 되겠어요.”현진(14·가명)이네 할머니는 손자 앞에서 끝내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지난 일을 이야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다. 현진이의 부모가 ...김유경 기자 2017-11-07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8) 화상으로 수술 절실한 정우“진짜 고생은 이제부터라네요”정우(가명·12)는 한여름에도 후드티를 입는다. 하루 종일 모자를 뒤집어쓰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귀와 목, 턱을 보이기 싫어서다. 옷에 가려져 있어 눈치채지 못하지만, 정우는 상반신 대부분에 3도 화상을 입은 채 살고 있다. 또래보다 가녀린 몸...김유경 기자 2017-10-17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7) 아빠와 둘이 사는 12살 연수뇌·청력 손상된 아빠의 말벗
아빠 김한규씨와 연수가 통합사례관리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수(가명·12)네 집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생긴 건 2011년 무렵이었다. 전기기사 일을 해왔던 아빠 김한규(가명·48)씨가 3층 높이 공사장에서 추락해 꼬박 3년 동안 병원 신세를 지면서다.더...김유경 기자 2017-09-13 07: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6) 아픈 몸으로 아이 넷 혼자 키우는 성우씨“제 아픈 몸도 돌봐야 하지만 아버지 역할 제대로 하고 싶어요”성우(가명·40)씨는 혼자서 아이 넷을 키운다.큰아들 경호(가명)는 올해 고3, 둘째아들 민호(가명)는 고2, 딸 주영이(가명)는 중학교 1학년, 막내 태호(가명)는 초등학교 4학년이다.10년 전 아내와 혼인관계를 정리하고 혼자 아이들을 돌봐야 했을 때 막막하기만 했...김유경 기자 2017-08-08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5) 혼자 사는 민서 이야기“많은 도움으로 무섭지 않아요”14살 소녀의 씩씩한 홀로서기중학생인 민서(가명·14)는 혼자 산다. 아침 6시 반에 혼자 일어나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간다. 학교를 마치면 학원에 갔다가 학원 차를 타고 집으로 온다. 저녁 9시쯤 일과가 마무리되고, 어둠이 내리면 문을 닫고 혼자 잠이 든다.민서가 처음부터 혼자였던 것은 아니...김유경 기자 2017-07-18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4) 통풍 걸린 아빠와 재훈이 형제 이야기아픔 참고 행복 찾는 ‘아빠의 꿈’아빠가 툭툭 불거진 손마디를 보여주는 동안, 재훈(가명·14)이는 긴장된 얼굴로 앉아 있었다. 아빠가 가정 형편을 설명할 때는 무릎의 딱지를 만지작거렸다. 며칠 전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 생긴 상처였다. 사실 재훈이도 할 말이 많았다. 그러나 어떻게 말해야 할지...김유경 기자 2017-06-01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3) 가정폭력에 시달린 한부모가정 현수폭력·이혼·경제난에 멍든 아이현수(가명·15)는 중학교 2학년 또래들보다 키가 좀 작았다. 중학생이라고 밝히지 않으면 초등학생으로 보일 정도였다. 방문객이 낯선지 현수는 피하고 싶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현수는 부모가 이혼해 몇 년간 아빠와 고1인 누나와 셋이서 타지방에서 살다가 지난...김정민 기자 2017-05-10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2) 어머니·아이들과 함께 살고 싶은 우진씨돈 벌러 애들 맡겼지만 몸 아파 일 못해우진(45)씨는 자녀가 둘인 가장이지만, 김해의 다가구주택 단칸방에서 혼자 살고 있다. 낡은 침대 외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좁은 데다 화장실은 다른 가구와 같이 쓴다. 이 작은 방에서 우진씨는 가족들이 다 같이 살날을 꼽으며 매일 밤 한숨 속에 잠든다. ...김정민 기자 2017-04-04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1) 심장이식 아버지·베트남 어머니와 사는 현준이“아버지 건강 찾고 따뜻한 집서 살았으면”수줍은 미소로 배꼽인사를 하며 낯선 손님을 반기는 현준(가명)이. 초등 1학년인 현준이는 얼마 전까지 폐렴을 앓았다. 다행히 지금은 상태가 많이 호전돼 집에서 약물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 중이다. 잦은 병치레로 부모의 각별한 보육이 절실한 나이지만 칭얼...김정민 기자 2017-02-20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30) 노령연금에 의존하는 조손가정거동 불편한 할머니가 손녀·손자 키워골반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정경희(73) 할머니가 좁은 방문을 열고 마중을 나왔다. 어린 손녀와 손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연일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운 날씨만큼 할머니의 집도 한기가 가득했다. 5평 남짓한 안방을 제외하고, 문 앞과 작은방은 발이 시릴 정...김정민 기자 2017-02-02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29) 소박한 행복을 꿈꾸는 주혁씨불편한 몸으로 13살 때부터 어머니 병수발박주혁(가명·49)씨는 선천적 뇌성마비 장애로 태어났다. 그가 5살 때 아버지가 지병으로 돌아가시자, 어머니는 삶을 비관해 우물에 뛰어들었다. 어머니는 그 후로 시름시름 몸져 눕는 일이 많았고 급기야 주혁씨가 13살 때부터 어머니의 대소변을 치우면서 살아야 ...김정민 기자 2016-12-15 22:00:00
[희망나눔 프로젝트] (28) 간호사가 꿈인 라희세상 떠난 엄마 그립고 힘든 일 하는 아빠 걱정라희(가명·15)는 9살 때 엄마를 잃었다. 라희가 태어날 때는 남들이 부러워할 가정이었다. 하지만 초등학교 들어갈 때쯤 가세가 급격히 기울었다.당시 아빠는 자동차 부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경기가 나빠지면서 힘들어졌다. 대출을 받아 직원 퇴직금을 정산...김정민 기자 2016-11-10 2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