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 프로젝트] (75) 섬유종 앓는 ‘미래 애니메이터’ 17살 지운양“주렁주렁 가슴에 매달린 혹 이겨내고 ‘애니메이터 꿈’ 무럭무럭 키워가요”152㎝에 37㎏. 고2 지운(가명·17)양의 키와 몸무게다. 1.7㎏ 미숙아로 태어나 가뜩이나 작은 이 몸 안에는 없어도 될 것들이 자란다. 중학교 결핵검사 때 가슴을 찍다 작은 무언가들이 찍혔고 병원 검사결과 ‘섬유종’이었다. 대학병원 등 큰 병원을 전전했지만 원인...이슬기 기자 2021-12-13 21:32:53
[희망나눔 프로젝트] (74) 홀로 살며 간호학도 꿈꾸는 열일곱 문영양“제대로 된 책상 하나 없지만… 척추측만증 통증 이겨내며 간호사 꿈 키워요”“힘든 거요? 그냥 힘들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어릴 때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가 가족을 떠나면서 할머니 손에서 자란 문영(가명·17)양은 올해 1월부터 혼자 나와 살고 있다. 고등학교와 할머니댁이 멀어 통학에 너무 많은 시간낭비를 한다고 생각해서다. 그마저도...이슬기 기자 2021-11-08 21:29:28
[희망나눔 프로젝트] (73) 햄버거병 앓고 있는 종민이네“아픈 아들 병원 때문에 일용직 전전… 100만원 남짓 벌어 한달 생활”“엄마 오줌이 콜라색이야” 4년 전 초등학교 4학년생이었던 종민(가명·13)이가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고통스러워하고 먹었던 걸 토해냈다. 체한 줄 알고 병원에 갔는데 피검사를 해야 했고, 의사는 아이에게서 나올 수 없는 결과라며 당장 큰 병원으로 옮기라 했다. ...이슬기 기자 2021-10-11 21:44:50
[희망나눔 프로젝트] (72) 근무력증 앓는 엄마와 사는 희영군병마와 싸우며 뼈만 남은 엄마, 형편 어렵지만 씩씩한 우등생 아들
“아들이 저보고 ‘엄마는 유령’이래요. 몸이 불편해 잘 못나가니까요. 손잡고 같이 산책하고 싶대요.”
160㎝가 넘는 키에 몸무게 37㎏, 뼈만 앙상하게 남은 여진(49·가명)씨는 중학교 때부터 중증 근무력증을 앓고 있다.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슬기 기자 2021-09-07 08:04:22
[희망나눔 프로젝트] (71) 말기암 투병 엄마와 호두까기 증후군 앓는 주희네“병마와 싸우며 생의 전선… 딸아이 교복 입는 것까지 꼭 보고파”
“우리 주희가 교복 입는 것까지는 꼭 보고 싶은데….”
21살 미혼모, 공황장애·우울증, 이혼, 딸 간병, 말기암 투병.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진영(37·가명)씨가 겪어낸 일이다. 눈물을 훔치며 말끝을 흐리는 목소리는 가는 쇳소리로 변했다. 암...이슬기 기자 2021-08-10 08:13:33
[희망나눔 프로젝트] (70) 뇌종양 항암치료 투병 건욱군“형, 빨리 나아서 가족들에게 와 한 번도 못가본 제주여행 가자”대문 안으로 들어서니 빨래 건조대 두 개를 빼곡히 채운 운동복과 수건이 눈에 들어온다. 아픈 허리를 복대로 감싼 할머니가 양말은 아직 널지도 못했다며 한숨을 쉰다. 초등학생 축구선수 2명, 1명의 남고생이 사는 집에 며칠간 밀린 빨래들을 하면서다.
이 집에...이슬기 기자 2021-07-07 08:08:33
[희망나눔 프로젝트] (69) 어려움 딛고 검도지도자 꿈꾸는 정현군“검으로 어려움 내려치는 아들, 영양제 한 번 사먹여봤으면”
“검도대회에 나간 모습을 보면 내 아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멋진데, 운동부 애들 다 먹는 영양제, 비타민 한 번 못 사먹여봤어요. 그런데도 괜찮다고 저를 위로하는 든든한 아들입니다.”
벽면에 반짝이는 메달이 주렁주렁 걸려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검도...이슬기 기자 2021-06-02 08:06:00
[희망나눔 프로젝트] (68) 할아버지 같은 아빠와 12살 동혁군하루 만원으로 생활… 이 하나도 없지만 틀니·임플란트는 꿈“내가 음식을 잘 못하니까, 매일 한 끼는 편의점에서 사다 먹여요. 좀 더 어릴 땐 김에 계란찜을 잘 먹더니 요샌 그것도 안 먹어서….”
올해 중학교 1학년인 동혁군(12·가명)은 아빠와 53살 차이가 난다. 할아버지와의 나이차라 해도 무리 없는 나이다. 머리카락이 ...이슬기 기자 2021-05-12 08:03:36
[희망나눔 프로젝트] (67)매일 라면 먹는 김해 세 자매엄마 대신 쌍둥이 동생 돌보는 11살 세아의 꿈은 선생님
지난달 23일 오후 김해에 살고 있는 세아네 가족들이 사례관리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슬기 기자 2021-04-07 08:06:52
[희망나눔 프로젝트] (66) 기울어진 집에서 바로 선, 태희의 꿈공부할 공간 하나 없지만… 환자 진심으로 대하는 의사 되고파
“아들이 배고프다는 그 소리가, 방구석에 쪼그린 채 30시간 맞는 것보다 훨씬 아픈 거더라고요, 죽으려고도 했는데 겨우 정신차려 삽니다.”
5만원. 누군가에게는 한 끼 식사값도 안 되는 돈이지만 창원에 사는 태희네 가족에게는 한 달 생활비다. 태희 엄마 ...이슬기 기자 2021-03-03 08:06:30
[희망나눔 프로젝트 결산] 지난해 10가구에 전달된 온정 2892만원… 올해도 희망 나눠주세요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2013년 처음 시작한 희망나눔프로젝트가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10가구에 2243만6000원(일반 모금 648만4000원)을 후원했다. 8년 간 65가구에 2억2543만6000원(일반 모금 4268만5630원)이 전달됐다.
특히 사연이 소개...주재옥 기자 2021-01-06 08:03:42
[희망나눔 프로젝트 그 후] 대출 이자 감당 못하는 민교네“매월 대출금 이자만 50만원… 카드 돌려막기 악순환”
민교 엄마는 올 초 다시 일을 시작했다.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권고사직을 당한 후 여러 차례 식당을 전전해왔던 터였다. 친정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에는 홀로 다섯 식구의 생계를 짊어지고 있다. 코로나까지 덮치면서 살림은 더 팍팍해졌다.
“오후 3시 ...주재옥 기자 2020-12-02 07:59:17
희망나눔 프로젝트 (65) 교통사고로 다리 흉터 생긴 소영이내년에 교복 입어야 되는 데… 흉터 지울 형편 못돼 막막소영(가명·13)이는 여태 치마를 입어본 적이 없다.
8살 때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하면서부터다. 허벅지에 한 뼘 크기의 흉터가 생겼고, 마음에 상처도 자라났다. 그 후로 소영이는 몰라보게 달라졌다. 활발하고 운동을 즐겨했던 저학년 때와...주재옥 기자 2020-11-04 07:52:04
[희망나눔 프로젝트 그 후] 외할머니댁에 사는 하영이네코로나에 월급 반토막 “난방비 걱정에 겨울이 두려워”
하영이네는 가난보다 코로나가 두렵다.
하영이 엄마(가명·45)는 콜센터와 보험설계사를 전전하며 다섯 식구의 생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상사의 갑질과 녹록지 않은 벌이로 이 생활을 멈췄다. 지금은 학습지 교사로 일하고 있지만, 이마저...주재옥 기자 2020-10-07 08:04:12
[희망나눔 프로젝트] (64) 다운증후군 아기천사 키우는 규완씨“두살배기 심장판막에도 이상 생겨… 수술비 구할 길 없어 막막”장우(가명·2)는 여느 아기천사와 달리 특별하다. 첫 돌이 지났지만 허리를 가누지 못해 누워 지낸다. 장우는 다운증후군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 모유 알레르기로 인해 특수 조제 분유만 먹을 수 있다. 아직 이유식도 힘들다. 일반 분유를 먹인 적도 있지만 그때마...주재옥 기자 2020-09-02 08: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