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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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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나눔 프로젝트] 세상 밝히는 온정 손길

지난해 하반기 4가구에 2144만원 전달
지난 7년간 58가구 1억9900만원 후원

  • 기사입력 : 2020-01-08 07: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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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이 지난 2013년 처음 시작한 희망나눔프로젝트는 경남의 각 시·군·구 복지과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협조로 사회적 배려대상자 가구의 안타까운 사정을 경남신문 지면에 게재해 후원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다.

    경남신문은 7년에 걸쳐 58가구의 사연을 지면에 실었고, BNK경남은행은 1억9900만원을 후원했다. 2019년 하반기에는 지적장애 아들 키우는 희경씨, 월세 못 내 쫓겨날 위기 성훈이네, 단칸방에 다섯 식구 사는 동현이네, 하지마비 앓는 15살 명훈이 4가구의 사연을 실었다.


    지적장애 아들 키우는 희경씨.

    ◇지적장애 아들 키우는 희경씨

    9월 소개된 지환(11·가명)이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아빠 영일씨는 7살 때 기차 사고로 오른팔을 잃었다. 경비일, 고물수집 보조 등으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당뇨 증상이 악화돼 돈을 벌 수 없는 상황이다. 엄마 희경씨도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 지환이네는 정부 지원금 외에 이렇다 할 소득이 없다. 최근 영일씨는 건강 악화로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급히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러나 1000만원이 넘는 신장이식 수술 비용을 마련할 방법이 없다. 9월 11일 사연 소개 후 경남은행 특별후원액과 독자 모금액 518만5000원이 지환이네에 전달됐다.


    월세 못 내 쫓겨날 위기 성훈이네.

    ◇월세 못 내 쫓겨날 위기 성훈이네

    10월에 소개된 성훈(12·가명)이는 심한 지적장애를 앓고 있다. 아빠는 8년 전 집을 나가 가정을 꾸렸지만 이혼을 거부했고, 양육비 한 푼 주지 않았다. 엄마 희주씨는 혼자서 생활이 힘든 성훈이를 놔두고 돈을 벌러 갈 수는 없는 처지다. 성훈이는 사실상 한부모 가정이지만 공적 지원을 받지 못한다. 서류에 아빠의 이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혼 소송으로 한 달 30만원 양육비와 후원금 20만원으로 생계를 이어간다. 막막한 상황에서 2년 전부터 월세 1200만원이 밀려 퇴거 명령을 통보 받아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10월 16일 사연이 소개된 후 경남은행 특별후원액과 독자 모금액 545만2000원이 성훈이네에 전달됐다.


    단칸방에 다섯 식구 사는 동현이네.

    ◇단칸방에 다섯 식구 사는 동현이네

    11월에 소개된 동현이(16·가명)는 5식구가 10평 남짓한 원룸에 모여 산다. 주방과 거실의 구획이 없는 단칸방이다. 동현이네 가족은 지금껏 한 번도 원룸을 떠나 살지 못했다. 좁은 공간 탓에 사춘기 동현이는 셀 수 없이 가출했다. 아빠 태현(가명)씨의 수입 200만원으로 5식구가 살아가지만 2000만원 넘는 빚이 있다. 2년 넘게 건강보험료도 체납됐다. 엄마 수현(가명)씨는 자궁 수술을 했지만 병원비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다. 동현이를 비롯한 세 명의 아이들도 심리적 불안을 호소해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11월 13일 사연 소개 후 경남은행 특별후원액과 독자 모금액 526만2000원이 동현이네에 전달됐다.


    하지마비 앓는 15살 명훈이.

    ◇하지마비 앓는 15살 명훈이

    12월 소개된 명훈이(가명·15)의 삶은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맞은 백일해, 파상풍 예방접종으로 송두리째 바뀌었다. 접종 2시간 만에 의식을 잃었고, 일시적으로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휠체어를 탔다. 최근 ‘상세불명의 하지마비’라는 진단을 받았다. 보건소, 정부에 피해 보상을 신청했지만 관련성을 인정받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했다. 치료에 목돈이 들지만 명훈이네는 가족 중 돈을 벌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아빠는 15년 전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15차례 수술을 했다. 명훈이 형은 지적 장애를 앓고 있다. 엄마는 가족의 병간호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2월 11일 사연 소개 후 경남은행 특별후원액과 독자 모금액 554만5000원이 명훈이네에 전달됐다.

    ◇희망과 행복후원 캠페인

    BNK경남은행은 지난해부터 ‘희망과 행복 후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은행 홈페이지(www.knbank.co.kr) 내 ‘희망과 행복 후원’ 코너를 통해 희망나눔프로젝트에 소개된 사연을 소개하고, 지역민과 고객이 후원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캠페인이다.

    BNK경남은행과 경남신문은 희망나눔프로젝트에 소개할 어려운 지역민의 사연 소개 신청을 받는다. 도내 지자체, 행정복지센터, 읍면사무소, 소방서 등에서 지역 내 사회적 배려대상자나 소외계층, 어려운 지역민에 대해 지속적인 추천을 받고 있다. 본인 거주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나 읍면 사무소 등에 문의가 가능하다.

    BNK경남은행 사회공헌홍보부 김두용 팀장은 “희망나눔프로젝트는 사회적배려대상자의 기사를 접한 지역민과 고객들이 후원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나눔활동이다. 2020년 경자년에는 사회적배려대상자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희망나눔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BNK경남은행도 주변의 어두운 곳을 따뜻하게 밝힐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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