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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뒤 한반도 아열대성 기후로··

국립환경과학원, 한반도 기후변화 보고서 발간

  • 기사입력 : 2010-10-11 08: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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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부터 나흘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32차 IPCC 총회에 맞춰 한반도의 기후변화 현황을 집대성한 백서형태의 한국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를 발간한다고 밝혔다.

    한국판 기후변화 평가보고서에는 그동안 한반도를 대상으로 발표된 기후변화 관련 국내·외 연구논문을 분석·평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 기후변화 영향 및 적응 등 2개 분야로 구성돼 있다. 총 104명의 세부분야별 집필진 참여해 1584편의 국내·외 연구 논문이 반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한반도는 온실가스 농도 및 평균 기온상승폭이 전지구 평균에 비해 크고, 지표 피복 및 식생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이라는 것이 관측을 통해 확인됐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가 웜풀(온난해수 지역, Warm pool) 엘니뇨 영향권이며, 혹한과 집중호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 엘니뇨 해에는 한반도에 여름∼가을철에 한냉, 이듬해 봄철에 온난한 기후가 나타나지만 웜풀 엘니뇨 해에는 여름과 가을철에 온난기후가 발생한다.

    이에 따라 100년 뒤 한반도의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의 경우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반도의 계절 편중적 유량편차로 홍수와 가뭄의 발생빈도가 높고 발생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꽃이 피는 시기와 작물재배에 적합한 시기가 변화하고, 아열대종 식물이나 해충이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폭염과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고 대기오염 질환, 전염병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기후변화 정책 수립, 연구 및 국내․외 홍보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며 "2013~2014년에 발간 예정인 IPCC 제5차 보고서에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기후변화를 기술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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