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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선박 '초바겐 세일' 돌입

  • 기사입력 : 2009-08-26 16: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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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침체로 해운 수요가 크게 준 반면 앞서의 호황기에 조선 발주가 늘어난 것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향후 몇달 화물선 초바겐 세일과 인수에 박차가 가해질 전망이다.

       업계 소식통들은 전통적으로 화물선 건조와 중고선 인수를 금융 지원해온 독일과 영국 및 북미의 금융사들이 움츠러든 것도 현금 동원력이 뒷받침되는 선박 펀드들의 입지를 강화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KPMG의 해운업계 분석 책임자인 존 루크는 25일 "대체로 분석하자면 지난해 선박값이 절정에 달했다"면서 그러나 "침체로 빠르게 시장이 와해되면서 가격이 절정기에 비해 최대 50%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거품이 터졌기 때문에 지금이야말로 선박을 싸게 인수하기에 적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5년된 컨테이너선 가격의 경우 20피트짜리 2천개를 실을 수 있는 것이 지난해 1천500만달러 가량이었으나 지금은 65%가량 떨어졌다고 전했다.

       역시 5년된 케이프급 드라이 벌크선의 경우 지난해 1억8천만달러 하던 것이 지금은 5천500만달러 정도면 인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몇달 후면 4천만-4천500만달러로 더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

       시장 관계자들은 케이프급 새 드라이 벌크선도 중고선보다 조금만 더 주면 인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운 전문 컨설팅사 드레우리의 나이젤 그디너 사장도 "중고선만 싸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새로 건조했으나 운영하는 것이 버거워 싸게 파는 케이스도 많다"고 전했다.

       그리스의 드라이 벌크선 해운사인 다이애나 시핑은 향후 몇 분기에 걸쳐 케이프 급 및 이보다 작은 파나맥스급을 매각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박 매입의 경우 "타이밍이 중요하다"면서 "3-6개월 후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은 기다리는 게임을 할 때"라고 충고했다.

       이런 가운데 독일 금융사 HCI 캐피털의 해운 부문은 국제해운회사 피터 도흘과 선박 펀드를 새로 조성해 매물을 찾을 계획이다. 펀드는 우선 2천만유로(미화 2천861만달러 가량) 규모로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의 1차 목표는 연내 싼값에 나온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 혹은 유조선을 매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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