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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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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로 약물 전달한다

  • 기사입력 : 2009-08-24 09: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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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몸에 유익한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조작해 약물전달 수단으로 이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온라인 의학뉴스 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 등은 21일 영국 이스트 앵글리어대 의대 사이먼 카딩(Simon Carding) 박사가 난형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ovatus)라는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조작, 염증성장질환(IBD)을 치료하는 단백질을 손상된 장내막에 직접 전달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IBD는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을 일컫는 것으로 장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을 동반하는 만성적인 난치성 장질환이다.

       카딩 박사는 이 유전조작 박테리아가 특수 당분인 자일란(xylan)이 주어지는 조건에서만 각질세포성장인자(KGF-2)라는 단백질을 IBD에 의해 손상된 장점막에 직접 방출한다고 밝혔다.

       이 치료법은 궤양성 대장염 모델 쥐 실험에서 장의 염증과 출혈을 억제하고 손상된 장내막의 회복을 촉진하는 한편, 발병 또는 재발까지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일란은 일반적인 식사로는 섭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음료 형태로 마시고 유전조작 박테리아는 캡슐에 넣어 투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카딩 박사는 밝혔다.

       이 유전조작 박테리아가 일단 장에 들어가 있으면 박테리아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을 때마다 자일란을 투여하면 된다는 것이 카딩 박사의 설명이다.

       박테리아를 약물 전달수단으로 이용하는 이 치료법은 앞으로 18개월 안에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딩 박사는 이 치료법을 우선 기존 치료법에 대한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단독요법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소화관(Gut)'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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