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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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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서 국산 중고차 인기 '부활'

작년부터 증가반전..중동 중고차 수출거점 부상

  • 기사입력 : 2009-08-18 17: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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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중고차의 최대시장인 요르단에서 한국산 중고차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18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對)요르단 중고차 수출은 4만1천988대로, 전체 중고차 수출(12만8천19대)의 32.8%를 차지했다.

       요르단으로 수출된 중고차 수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수출(5만4천945대)의 76.4%에 이르고 있다.

       대(對)요르단 중고차 수출은 2004년 18만7천대로 정점에 달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2007년에는 3만4천대선까지 격감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수출이 다시 늘어 연 수출량이 5만5천대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전체 우리나라 중고차 수출대수의 20.5%를 차지했다.

       요르단에서 한국산 중고차의 인기가 다시 높아진 이유는 세계적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가 연 4%대의 견실한 성장을 기록한데다 일인당 소득이 3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승용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산 중고차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됐고 품질 평판이 좋은데다 유지보수비가 저렴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히면서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게 현지 코트라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의 분석이다.

       특히 가족여행을 즐기는 현지 문화 덕분에 스포티지, 싼타페, 투싼 등 국산 스포츠 유틸리치 차량(SUV)은 없어서 못팔 정도이며 2008년식 현대 엑센트와 엘란트라는 1만∼1만8천 달러대에 팔리고 있다.

       아울러 요르단은 중고차 수입시 연식에 대한 제한이 없는데다 이라크와 시리아,레바논,이집트 등 인근 중동국가로의 재수출 수요가 커 중동지역 전반의 중고차 수출 거점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다.

       국산 중고차 인기가 높아지자 한국을 찾는 요르단 바이어들이 늘고 있으며 한국에 장기 체류하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직접 중고차를 사거나 경매에 참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기창 코트라 암만 KBC센터장은 "요르단에서의 국산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고 가격경쟁력도 충분해 당분간 중고차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국산차 부품 수출 역시 동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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