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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이 사회성 키워준다"

  • 기사입력 : 2009-07-28 09: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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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수의 이용자들이 가상 세계 속에서 정치, 경제, 사회 활동을 펼치는 등 실제 세계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다중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 사회성을 발달시켜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대학원 도영임 박사(심리학)는 최근 발표한 '온라인 게임세계 속에서 경험하는 자기인식과 자기변화' 논문을 통해 "온라인게임 이용자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게임 내 경험 역시 현실과 동일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게임 속에서 다양한 자아를 경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넥슨의 MMORPG '마비노기'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이용자들이 처음에는 게임 세계의 경험과 현실 세계를 분리해 인식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속에서도 사회적 규칙과 질서, 신뢰와 예의를 존중하는 등 인식이 전환되는 과정을 밝혀냈다.

       이 같은 변화는 주로 ▲성취형 변화 ▲통제형 변화 ▲관계형 변화 등 각각 다른 3가지 양상을 보였다.

       성취형 변화에 해당되는 이용자들은 게임을 통해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개인적 성장과 성취를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를 집중하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

       통제형 변화의 경우 이용자들이 게임을 단순히 자유롭게 체험하는 데서 나아가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 통제력을 확장하는 과정으로 전환했다.

       관계형 변화에서는 게임 자체에 몰입하던 이용자들이 점차 새로운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확장하는 식으로 변화했다.

       도 박사는 "게임 속에서 이용자들은 자기 변화와 성장을 경험한다"며 "이번 연구는 온라인게임의 역기능에 초점을 맞춘 종전의 연구에서 벗어나 이용자들의 변화 양상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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