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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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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원봉사대축제서 동상 받은 진주 송천종씨

이웃사랑 실천하는 ‘날개 없는 천사’
14년째 봉사활동… 오지마을·복지시설 등 150여곳 다녀

  • 기사입력 : 2009-07-27 14: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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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늘의 목소리를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천주교진주지구 기술봉사단·경상대 개척기술봉사단·공무원사회봉사단 등을 통해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해 온 경상대 사무국 시설과 송천종(51)씨.

    송씨는 지난 22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6회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우리는 하나’라는 팀 이름으로 동상을 수상했다.

    주위에서는 그를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늘의 목소리를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하느님이 보낸 천사라고 부른다.

    그는 1995년 6월 발족한 천주교진주지구기술봉사단 단장·홍보 대장·재무담당 등을 맡아 올해까지 14년째 매월 첫째 일요일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금까지 다녀온 곳만 150여 곳이다. 소외계층·농어촌 오지마을·사회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가리지 않았다.

    그는 2006년 1월 출범한 경상대 개척기술봉사단 총무로서도 활발하게 움직였다. 건축·토목·전기·기계·통신 등 전문기술을 가진 시설과 직원 36명으로 구성된 개척기술봉사단이 해마다 2회씩 꾸준히 기술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부지런함과 희생정신이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특히 개척기술봉사단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 말고, 보도 설치·도장작업·도배·전기·수도 점검 또는 설치, 농기계수리·용접 같은 일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해 왔다.

    경상대 공무원사회봉사단이 펼치는 봉사활동에도 그는 열심이다. 몸으로 하는 봉사활동 외에도 진주복지원·꽃동네·기쁜우리복지관 등 모두 7곳에 성금을 매월 내고 있다. 또한 송씨는 ‘헌혈은 내 건강도 챙기고 이웃의 생명도 건지는 일석이조’라는 생각으로 헌혈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런 송씨가 진주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 장애인과 함께 달리는 ‘아름다운 동행’ 행사에 빠질 리 없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진주마라톤대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손목을 끈으로 연결해 달리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그는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 모습이 지역 신문과 방송에 소개돼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2007년에는 5㎞를 달렸는데 장애인 중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다. 송씨는 그날의 느낌을 “내딛는 발걸음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전국자원봉사대축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갈 것”이라고 소박하게 말한다.

    “봉사활동을 함께해온 많은 분들이 함께 받는 상”이라고 말하는 송씨는 “1년 중 거의 모든 일요일을 양보해 준 가족들도 무척 고마운 동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정경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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