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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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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당뇨, 수술로 치료한다"

성모병원 "악성 당뇨환자 비만수술로 완치"

  • 기사입력 : 2009-07-20 09: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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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일부를 잘라내는 비만수술로 2형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2형 당뇨는 인슐린분비능력은 어느 정도 있지만,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높아지는 경우(인슐린 저항성)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형 당뇨병 환자가 전체 당뇨병 환자의 84.9%를 차지하고 있다.

       가톨릭대 성모병원(병원장 우영균) 외과 복강경수술센터 김응국·이홍찬 교수팀은 제2형 당뇨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비만수술법의 하나인 `루와이위우회수술'을 한 결과, 31명(86%)이 모든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끊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루와이위우회수술은 위를 잘라서 아주 조금만 남긴 다음 이를 소장과 연결해줌으로써 위의 크기를 줄여 비만을 치료하는 수술을 말한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전 평균 혈당치(㎎/㎗)가 204(정상 60-110), 당화혈색소가 8.8%(정상 4.0∼6.0%)였지만 수술 1년 후 각각 113, 6.5%로 떨어졌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또 다른 비만수술법인 `조절형위밴드 삽입술'을 받은 제2형 당뇨병 환자 17명 중 6명(36%)도 수술 후 약 3개월 후부터 모든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끊었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조절형위밴드 삽입술은 특수한 고리모양의 실리콘 밴드를 위의 윗부분에 감싸줘 `모래시계' 효과를 나타내는 수술법이다.

       이들도 수술 전 평균 혈당치 185, 당화혈색소 8.3%에서 1년 만에 각각 116, 6.6%로 수치가 낮아졌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의료진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2형 당뇨의 특성상 비만수술로 체중을 감량하고, 빠진 체중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 소화호르몬(인크리틴)이 활성화돼 제2형 당뇨가 호전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응국 교수는 "두 가지 비만수술은 복강경으로 시술할 수 있어 개복술보다 회복이 빠르고 수술 후 통증도 적다"면서 "현재까지 임상결과로 판단했을 때 제2형 당뇨환자에게는 루와이위우회수술이 더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결과는 최근 대한내시경복강경학회, 대한당뇨병학회, 미국비만대사외과학회 등에서 발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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