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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수질을 보전하는 것은 우리 책무다

  • 기사입력 : 2008-07-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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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의 수자원 여건은 아주 열악하다. 기후 및 지형적으로 연중 강우량의 70~80%가 6월에서 8월 사이에 집중되고, 하천 바닥의 경사가 심해 강우 직후 바다로 급속히 유출되어 버리는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영남지방의 젖줄인 낙동강도 이와 같은 조건 하에 놓여 있어 우리 지방의 수자원 관리 역시 매우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다. 낙동강 유역권은 남한지역의 1/3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남지방 대다수의 국민들이 전적으로 낙동강에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에 정부기관과 시민단체 등이 낙동강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제 장마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가 시작되면 우리 국민의 대다수는 강이나 계곡 등 수변지역 위주로 피서를 즐길 것이다. 이때 오염행위가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데 특히 각종 쓰레기 방치와 음식물 찌꺼기 투기 등은 수질을 직접적으로 악화시키는 행위에 속한다. 우리가 좋은 물 먹기를 기대하면서도 상수원을 함부로 오염시키는 행위는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다. 따라서 좋은 물을 먹으려면 상수원 오염을 막아야 한다. 자연을 즐기는 것은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권리이지만, 수질을 보전하는 것은 우리의 책무라는 인식을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다.

    행락철은 야영지 등에서 식수 이용에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계절이다. 하절기에는 수인성 질병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로 이질, 장티푸스, 콜레라 등 물로 인한 질병이 발생되기 쉽다. 이와 같은 수인성 질병은 어린이나 노약자 등이 특히 취약한데, 식수의 올바른 이용으로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수인성 질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은 소독처리로 쉽게 사멸되므로 소독된 식수를 이용할 경우, 안전이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

    야영지에서 이용하기 쉬운 지하수, 약수, 계곡수 등은 수질검사로 품질이 보증된 경우만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돗물의 경우, 소독이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인성 질병 예방에 안전한 식수임에 틀림없다. 가능한 한 안전성이 담보된 식수인 수돗물 이용이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송상진(한국수자원공사 경남권수질검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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