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에서 고객은 왕이다. 그중 우수고객은 왕 중의 왕이다.
우수고객은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백화점의 분위기와 품격을 대변하는 얼굴이기도 하다.
가끔 맴버십을 발휘해 백화점 운영의 개선점과 발전 방안을 충고해주는 조언자 역할도 한다.

때문에 각 백화점들은 이들 우수고객을 깍듯이(?) 예우하고 있다. 작게는 주차에서부터 기념일 챙기기. 전용라운지 제공. 문화행사 초청. 할인혜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편의와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백화점으로서는 감사의 표시이자. 우수고객들을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다. 우수고객의 선정기준은 고객이 백화점에서 지출하는 금액이다. 연 지출 500만~1000만원 고객부터 우수고객에 포함시키고 있는데. 창원·마산지역 백화점 우수고객들의 평균 연 지출액은 2000만원 정도다.

우수고객 수는 전체 내장 고객 중 1% 정도로. 이들이 전체 매출의 1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우수고객 한 사람이 쓰는 돈이. 일반고객 11명이 지갑을 여는 것과 같다.

◆롯데 창원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는 우수고객을 MVG(Most Valuable Guest)로 구분한다. 엄청 가치있는 손님이라는 뜻이다.

MVG 선정은 12월부터 다음해 11월까지 롯데카드 및 멤버스매출 상위고객. 구매일수 15일 이상. 다양한 상품군 이용 등을 따져 결정된다. 작년 한해 롯데백화점 창원점 이용 고객수는 20만명 정도. 이 중 MVG는 900여명이다.

백화점의 매출 중 MVG의 구성비는 10%가 넘어선다. 고객 중 0.5%가 전체매출의 11% 정도를 차지하는 것이다. 지난해 매출을 기준하면 MVG 한 사람이 지출한 돈은 대략 19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MVG에 선정되면 5% 할인뿐 아니라. MVG전용 쿠폰북을 받을 수 있다. 주차시스템도 편리하고 MVG라운지를 이용하면서 느긋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각종 기념일 선물과 문화공연 초대. 롯데시네마 관람권도 무료로 제공받는다.

◆창원 대동

대동백화점의 우수고객 수는 200명 정도다. 6개월 단위로 매출 500만원 이상 고객 중 선정되지만. 대동-LG제휴카드 결제금액 및 패밀리카드 포인트적립금액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현금 매출까지 보태면 1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우수고객에게는 5% 할인을 비롯해. 감사품 증정. 주요행사 문자서비스. 문화정보지 제공. 이벤트 초청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 명절이면 직원이 직접 고객들의 집을 찾아 선물을 전해주고. 생일에는 케이크와 샴페인 보내주는 ‘밀착형 서비스’를 펼친다.

문화행사는 창원성산아트홀 공연관람이나. 놀이동산 초청행사를 열고 있다. 특산품 시식회나 와인 등 고품격 생활제안을 위한 초청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 마산

신세계벡화점 마산점 VIP 고객은 1000여명 정도다. 매출 상위 1% 고객들로 이들은 대략 한해 1000만원 이상을 지출한다. VIP 고객들의 연 평균 지출액은 1900만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VIP 고객 선정은 한해 한 차례씩 12월에 하고 있는데. 백화점을 찾는 횟수와 매출금액 등을 기초로 고객관리시스템을 이용해 결정한다. VIP 고객에게는 클레이 사격. 승마. 골프. 건강강좌 등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공연초대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생일쿠폰이나 쇼핑정보가 담긴 간행본 등도 제공되고. 주차 스티커 발부와 VIP전용라운지에서는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마산 대우

마산 대우백화점의 VIP 회원수는 1500명. 전년도 매출 기준 상위 1.5% 고객들로 연간 1000만원 이상 지출을 한다. 백화점측은 고액 고객이 많아 VIP 1인당 지출액을 평균 2300만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곳 VIP회원은 백화점뿐 아니라 집에서도 VIP 대우를 받는다. VIP 홈 서비스는 전기·배관 등 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단한 불편사항까지 처리해 준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VIP룸에서는 다과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조만간 팩스나 인터넷 등의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5% 추가할인혜택을 비롯 국내유명 축제지 테마여행. 연예인 초청 식사. 골프대회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에 초청자격이 주어진다. 명절과 기념일 선물도 빠트리지 않는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