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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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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계속 오르는데 수익은 없다? `황당한' 지수연동예금

  • 기사입력 : 2007-05-28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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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일정수준 이상 오르면 수익률 0~5% 확정 `녹아웃' 속출


    너무 많이 올라 손해본다?’

    시중은행의 지수연동예금 가입자들이 올라도 너무 오른 주가지수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보고 있다. 주가가 오름에 따라 수익률도 점차 오르던 것이. ‘녹아웃(knock-out)’에 걸릴 만큼 치솟아 0~5% 수준에서 조기확정돼 버렸기 때문이다.

    대부분 지수연동예금상품은 지수상승률에 따라 최고 10% 후반대의 이자를 받도록 설계돼 있다. 하지만 최근 지수연동예금 상품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주가로 인해 ‘녹아웃’되는 종목이 나오고 있다.

    녹아웃은 주가지수가 지준지수 대비 일정부분 이상 오르면 수익률이 0~5% 사이로 고정되는 규정이다.
    지수연동예금 상품은 지수가 오르면 오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너무 올라버려 안 오르니만 못한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6월 판매한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6-8호와 KB리더스정기예금 코스피200 6-10호가 이달 중 녹아웃 규정에 걸려 0%로 수익률이 확정됐다.

    당시 코스피200지수는 160선이었는데 최근 지수가 210을 넘어서면서 30% 이상 올라버린 탓이다.
    결국 최대 연 18%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고객의 꿈은 물거품이 돼 버렸다.

    신한은행이 5월에 판매한 파워인덱스코스피200 상승형1호도 녹아웃에 걸려 수익률이 5.5%로 확정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해당 상품의 최고 수익률인 연 12.01% 가까이 갔지만 녹아웃에 걸리면서 수익금이 절반 이상 깎였다.
    5월에 판매한 파워인덱스코스피200 상승형1호와 PGA 코스피200 상승형 6-3호도 녹아웃 목전에 있다.

    지수연동예금 상품에서 녹아웃이 속출하는 것은 주가지수가 예상보다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6월과 7월에 지수가 바닥권을 형성했는데 1년쯤이 지난 최근 지수가 급등하면서 일반적인 녹아웃 수익률인 30%를 줄줄이 넘어서고 있다.
    현재까지는 녹아웃에 걸린 지수연동예금이 각 은행마다 1~2개 정도이지만 지수가 더 오를 경우 같은 사례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연동예금뿐 아니라 개별주가와 연계한 개별주가연동예금도 ‘녹아웃’ 상품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이 판매한 개별주가연동예금 6-4호 KT&G(상승형)이 최근 넉아웃에 걸려 4.5%로 수익이 조기확정 됐다.
    판매를 시작한 지난해 6월7일 5만1천원하던 KT&G 주가가 지난 4월25일 종가가 6만7천100원을 기록. 녹아웃 기준인 6만6천300원을 넘어버린 것이다.
    최고 15%까지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주가급등으로 가입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실이 발생하게 된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식시장을 나름대로 분석하고 예측해 상품을 개발했지만. 예상보다 주식이 올라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며 “주식시장 활성 호재가 많아 유사한 상품이 앞으로 더 나올수 있을 것이다”고 대다봤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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