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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금융권 중소기업 대출 `확대 경쟁

  • 기사입력 : 2007-05-21 0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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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대출 성정 주춤.. 여신확대 비상

    점포 신설 마케팅 강화 등 공격 경영 나서



    정부의 잇단 부동산 관련 정책으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세가 주춤해졌다. 이에 따라 여신확대에 비상이 걸린 은행점포들은 돌파구를 중소기업에서 찾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 증가가 ‘은행들의 외형 확대 경쟁 또는 주택담보대출의 수요 감소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에다. ‘과당 경쟁에 따른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이미 치열한 영업대전은 진행 중이다.

    기업대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 때문에 신규 기업체 발굴에 전력을 쏟는 한편 ‘0’마진을 감수하고 거래선을 자신의 점포로 돌려세우기 위한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점포 신설’ ‘신규 채용’ ‘역량강화 교육’ 등을 내세워 사상 유례없는 공격적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경남 2곳(창원국가산업단지·김해 장유)과 부산 2곳에 점포를 신설한데 이어 올해도 거제신현. 김해진영. 창원반송. 마산중리. 양산중부. 지사공단 등 7개 점포 신설을 확정했다. 또 사천. 진해. 밀양. 김해. 창원 성주동 등지에서도 후보지를 물색 중이다.

    특히 중소기업대출의 리딩뱅크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업형 공단점포에는 전문심사역 출신의 지행장을 우선 배치하는 등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문심사역의 전 영업점 배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도 기업여신 확대를 통한 우량 기업고객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경남지역본부는 도내 창원·김해·진주시 등 3개소 기업금융지점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외국환 등 기업경영에 필수적인 보다 전문화된 금융지원을 하고 있다.

    경남본부는 우량중소기업에 대한 여신 확대를 위해 ‘기업여신심사 SOS지원센터’ 운영과 ‘기업대출 4단 점프운동’ ‘협약대출’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OS지원센터’는 기업여신담당자들의 현장출동 OJT 형식의 지원이고. ‘4단 점프운동’은 기업체 정보수집-기업분석-대상기업선정-마케팅 실시의 4단계 과정을 통해 우량고객 확보와 함께 중소기업의 다양한 대출욕구에 대응한다는 선진화된 전략이다.

    우량중소기업 관련 단체 및 지자체와의 적극적인 협약대출을 통한 지원시스템도 구축했는데. ‘경남도중소기업육성자금대출’외 ‘경남테크노파크’, ‘이노비즈협회’와의 대출협약도 진행 중에 있다.

    ‘경남테크노파크’와의 협약이 체결되면 이미 개발해 놓은 ‘경남테크노파크론’을 통해 총 5천억원 규모의 저리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경남본부 이문기 신용부본부장은 “경남농협의 중앙회 대출액 5조원 중 기업여신이 2조원에 달할만큼 지역기업을 적극 지원해왔다”며 “앞으로의 기업여신 점유비를 늘리면서 농협이 지역의 기업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사랑. 경남사랑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행은 소기업(소호)대출 상품을 특화. 전문마케팅 인력인 SMO을 현장에 배치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경남(울산)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체결해 한번의 은행 방문으로 보증대상자 추천 및 보증서를 발급해 주고 최대 5천만원까지 최장 5년간 필요한 자금을 빌려주는 경남사랑소호자동론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이노비즈기업 등 기술력 우수기업에 대한 상품 출시 및 여신 지원을 확대하고 경남테크노파크와 연간 2천억원 한도의 ‘하이테크론’ 금융지원 협약도 체결하는 등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기업 발굴 및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수성과 영역 확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자산 70억원 이상 창원·마산에 소재한 중견기업을 주타깃으로 영업전을 펼치고 있는데 주거래 고객은 ‘굳히기’. 부거래 기업은 ‘넓히기’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화상태에다 경쟁이 치열한 기존시장을 피해 함안 등지에 들어서고 있는 신규 기업체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업 설비투자 촉진 및 경제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올해 총 26조5천억원의 자금을 편성하고. 이 중 중소기업 지원 자금으로 총 7조원을 할애했다.

    창업초기단계기업 지원을 위한 ‘KDB 스타터스-론’. 우수기술 보유 기업을 위한 ‘KDB 기술거래금융’제도를 운영해 지원하고 있고. 글로벌 중견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전적 컨설팅’제도 등을 시행중이다.

    창원지점 박창근 지점장은 “상반기까지 2천억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하고. 하반기에는 그 규모를 더 늘려갈 방침”이라며 “기존 성장·성숙단계에 있는 기업에 대한 금융확대 및 출자전환뿐 아니라.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국민. 신한. 하나 등 대형 시중은행들도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기업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문재기자 mjlee@knnews.co.kr

    [사진설명]  기업은행 창원지점에서 한 고객이 기업 대출상담을 하고 있다.  /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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