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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 전망] 당분간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을

  • 기사입력 : 2007-01-15 0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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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수(CJ투자증권 창원지점장)

    연초부터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기대했던 1월 효과는 고사하고 경기선으로 인식되는 120일 이동평균선 마저 하향이탈 하는 등 투자심리는 극도로 얼어붙는 모습이다.

    급락세가 지속되면서 지수조정 원인에 대한 분석이 수급불안에 따른 단기조정을 넘어서 구조적인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감으로 번지면서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는게 아닌가라는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

    시장이 가장 분명히 인식하는 하락 요인은 프로그램 매도이겠지만. 단지 프로그램 매도만으로 지수가 추세 이탈을 시도하고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글로벌 금리가 유동성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과. 상품가격 하락이 이머징 마켓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는 외부요인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싶다. 시장에 1월 효과가 사라진 것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출규제 강화 등 정책 리스크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조금 더 기다려 보자는 관망심리를 부추겼고. 그것이 시장에서는 매수주체의 부재로 반영되었다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과거 주식시장의 대세 상승과 붕괴는 시장이 전혀 예상하지 못하던 부분에서 시작되곤 했다. 최근의 급락도 시장이 전혀 짐작하지 못하는 대세 하락의 전조가 아닌가 하는 고민은 여전히 하고 있다. 다만. 적어도 시장에서 회자되는 가장 큰 부분인 급격한 경기 둔화나 상품 랠리의 종료. 그리고 부동산시장의 경착륙으로 인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실적 공개를 시작으로 다음주 국내 증시는 2006년 4/4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반등 모멘텀의 형성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다.

    현재 4/4분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는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국내 증시가 금번 어닝시즌을 통해 상승 모멘텀을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그러나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지 않는다면 이미 주가가 충분한 가격조정을 받았다는 점. 최근 원/달러 환율이 930원선에서 안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의 하락 분위기를 진정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이 워낙 단기간에 급락함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어. 시장의 급락 이후 진(眞)바닥을 확인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므로 당분간 보수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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