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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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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부동산 해외투자

  • 기사입력 : 2006-01-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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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어(부동산월드 대표. 공인중개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2천억달러를 넘어선 지 이미 1년이 넘고 있다. IMF 이후 외국자본의 국내투자를 활성화하고 국내자본의 해외투자를 억제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일 정부에서는 국내의 달러 과잉 해소를 위해 해외부동산 취득요건과 송금 한도 등을 크게 완화하면서 해외부동산 투자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내국인의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하여 국민정서는 국부유출이라든지 재산의 해외도피라는 좋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이제 이러한 잘못된 시각이 바로 자리잡아가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외국인들이 가진 많은 국내 부동산은 그들의 것이지 않는가. 가격이 올라 처분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을 우리는 IMF 이후 보아 왔다.

      이제 우리도 해외에서 가격상승의 가능성이 높은 투자 가치 있는 부동산에 투자하여야 한다.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이 사서 보유하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의 국부가 되는 것이다. 인터넷 동호회 카페나 투자자 클럽을 통하여 해외투자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함께 투자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부동산 해외투자에 관심을 갖기도 하고 실제 투자도 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 중국. 베트남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러나 우리는 해외부동산 투자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한다. 막연히 들려오는 얘기나 언론의 단편적인 보도에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정보의 정확성이나 깊이가 없다. 그러나 최근 동호회를 통한 정보 교환. 경험자들의 실전 노하우를 기록한 서적 등이 있어서 그나마 단편적인 도움이 되지마는 너무나 불확실하다.

      앞으로 경제발전이 기대되는 나라에 대한 부동산의 투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데도 그나라의 토지정책. 법률. 세제. 관행 등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투자를 실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먼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나 일찌감치 중국이나 베트남에 투자한 사람들은 이미 상당한 성공을 이뤄나가고 있다. 다만 그들의 성공만을 부러워하고만 있을 것인가.

      올림픽을 앞둔 중국에는 그동안의 가격상승에도 불구하고 선진 각국에서 투자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지하자원과 인적자원을 고루 갖추고 성장잠재력이 충분한 개발도상국들은 투자의 대상국이 된다. 현지답사를 하고 현지실정에 밝은 컨설팅업체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화시대에 걸맞은 부동산 해외투자의 방법을 잘 강구하는 것도 애국이며 재테크의 수단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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