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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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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웰빙차례상' 차리기] 국산농산물 구별법

  • 기사입력 : 2006-01-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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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나흘앞으로 다가왔다.
      각 가정에서는 차례상에 올리거나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에게 대접할 음식 준비로 몸과 마음이 바쁘다.

      그렇지만 마음 한구석은 편하지 않다. 농산물시장 개방이 가속화되면서 수입산이 범람해 시장에서 우리농산물을 구하는 것이 나무에서 생선을 구하는 일만큼 어려운 일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조상 차례상만큼은 우리농산물로 차려야 한다”는 생각들을 갖고 있지만 현실은 녹록지가 않은 것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지원의 도움말로 제수용 국산농산물을 고르는 요령을 알아보자.

    ▲건조호박= 국산(사진 왼쪽 위)은 길이가 길고 황갈색을 띠면서 달콤한 냄새가 나는 반면 중국산은 백색 또는 미황색. 갈색 등으로 다양하며 길이가 짧고 달콤한 냄새가 없다.

    ▲고구마줄기= 국산(사진 오른쪽 위)은 줄기의 길이가 길고 굵기고 고르고 매끈하다. 색깔은 흰색 또는 연한 갈색이며 줄기의 골이 깊고 색깔이 고르고 선명하다. 반면 중국산은 길이가 짧고 굵기도 고르지 않고 쭈글쭈글하며 암갈색을 띤다. 줄기의 골이 얕으면서 색깔도 고르지 않다.

    ▲당근= 표면에 흙이 묻어 있느냐 없느냐가 국산과 외국산의 기본적인 구별법이다. 일단 흙이 묻어 있으면 국산으로 생각하면 된다. 또 국산은 큰 것과 작은 것. 기형적인 모양이 불규칙하게 섞여 있고 머리 부분이 굵고 뿌리가 가는 특징이 있다. 반면 수입산은 물로 세척해 겉이 깨끗하고 크기가 균일하며 기형당근이 거의 섞여 있지 않다.

    ▲대파= 잔뿌리가 붙어 있으면 국산. 그렇지 않으면 수입산이다. 국산은 흰색부위가 15㎝ 내외로 짧지만 중국산은 30㎝ 정도로 길다. 국산은 잎이 많으며 손상된 것이 거의 없으나 중국산은 잎이 거의 없으며 손상된 것이 많다.

    ▲도라지= 통도라지의 경우, 잔뿌리가 많고 줄기가 가늘고 짧으면 국산(사진 오른쪽 위)이고 줄기가 굵고 잔뿌리가 거의 없고 길면 중국산이다. 특히 국산은 흙이 비교적 많이 묻어 있으나 중국산은 물로 씻어 깨끗하다.
    찢은 도라지의 경우. 국산은 길이가 짧고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약하지만 중국산은 길이가 길고 동그랗게 말리는 성질이 강하다.

    ▲무말랭이= 겉껍질과 표면 주름이 적고 썰어놓은 절편이 얇으며 독특한 향기가 강한 것이 국산이다. 반면 겉껍질과 표면주름이 많고 절편이 두꺼우며 향기가 약하면 수입산이다.

    ▲고사리= 원산지 구별 포인트는 줄기 아랫부분 절단면의 상태. 절단면이 불규칙하면 국산(사진 왼쪽 위). 매끈하면 중국산이다. 또 잎이 많이 붙어 있으면 국산. 그렇지 않으면 중국산으로 보면 된다. 국산은 섬유질이 연하고 독특한 향기가 강하지만 중국산은 질기고 향기가 약하다.

    ▲곶감= 꼭지의 모양을 잘 살펴봐야 한다. 국산은 꼭지부위에 껍질이 적게 붙어 있고 꼭지모양이 동그란 반면. 중국산은 꼭지에 껍질이 많이 붙어 있고 꼭지가 깎이지 않고 원래모양 그대로다. 과육은 국산이 탄력이 있고. 중국산은 딱딱하거나 물렁물렁하다.

    ▲대추= 한움큼 손에 쥐어 흔들었을 때 소리가 나면 중국산. 소리가 안나면 국산이다. 따라서 국산은 과육과 씨가 깨끗하게 분리되지 않는다. 중국산은 꼭지가 거의 붙어 있지 않다.
    농관원 경남지원 유통지원팀 관계자는 “수입개방에 따른 외국농산물 범람으로 국산농산물로 차례상 차리기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평소 소비자 자신이 주의깊은 관찰력으로 우리농산물을 구별하는 방법을 익히는 도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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