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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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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농협 연합마케팅 성장 `쑥쑥'

  • 기사입력 : 2005-12-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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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지역농협-중앙회 합심 3년재

    첫해 매출 60억원서 올해 600억원 무난

    참여 조합수도 35개서 105개로 증가


      조합원과 지역농협. 중앙회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판로를 극대화시키는 경남농협 연합마케팅 사업이 해를 더할수록 성과를 내고 있다.
      경남농협이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확보를 위해 2003년부터 추진해 온 ‘조합원-단위조합-농협중앙회 연합마케팅사업’이 3년이란 이력이 붙으면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 이런 이유로 일부에서는 농산물 시장개방이라는 대형 파고를 극복할 대안으로 연합마케팅사업을 꼽기도 한다.

    ▲농협 연합마케팅이란= 독불장군이 없듯이 단위농협이 독자사업체계를 통해 조합원들의 수익을 창출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인접 또는 동일품목을 생산하는 지역농협이 연합조직을 만들어 판매사업 관련 기능을 연합조직에 위임하고 통일된 의사 결정을 통해 교섭력을 높여 수취가격을 극대화하는 것을 연합마케팅이라 한다.

      농협 연합마케팅 주체는 조합원(작목반)과 참여조합. 농협중앙회(연합조직) 등 3개다.
      여기서 계통간 역할분담이 있게 되는데. 조합원은 오로지 우수농산물을 생산하는 역할만 담당한다.

      참여조합은 생산된 농산물을 품질관리를 통해 상품화하고 생산조직(공동선별·공동계산)을 육성하고. 농협중앙회는 시장조사 및 유통정보 제공을 통해 판매처를 개발·관리하는 소비지 마케팅 기능을 한다. 특히 공동선별장 등 시설지원과 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도 중앙회 몫이다. 이러한 삼박자가 어우러지면 자연스럽게 교섭과 협상력. 효율성이 높아져 세포조직인 조합원들에게 이익 극대화라는 과실을 맺게 해준다.

      연합마케팅 형태는 지리적으로 인접한 조합간 ‘지역연합’과 단일품목을 중심으로 행정적. 지리적 구분을 초월한 ‘품목연합’ 2가지가 있다.

      ▲경남농협 실적은= 14일 농협 경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11월말 현재 도내 20개 시·군 연합사업단이 고추 등 농산물을 수도권내 대형 유통기관에 판매한 금액은 3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0억원보다 20%가량 증가했다. 첫 해인 2003년도 60억여원에 비해서는 600%가량 신장된 실적이다. 연말까지 올해 목표액은 600억원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도내 연합마케팅 참여 조합수도 2002년 35개에 불과했으나 올해 11월말 현재 20개 시·군 102개 조합으로 180% 성장했다.
      진주 연합사업단의 경우 8개 조합이 고추와 딸기. 단감. 배. 호박 등을 주요 품목으로 해 2003년도에 비해 참여농가수는 60농가에서 120농가로. 취급물량은 17억원에서 61억원으로 급신장했다. 특히 기존 채소류 브랜드인 ‘초로미’에다 과일류에 ‘다로미’ 브랜드를 도입. 고양유통(16억원)과 성남유통(13억원) 등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

      도내서 실적이 가장 많은 합천군연합사업단은 관내 11개 농협이 모두 참여해 ‘사네뜨레’ 브랜드로 딸기와 수박. 밤. 양파. 파프리카 등을 삼성홈플러스(25억원)와 뉴코아(20억원). 농협유통(10억원) 등을 통해 1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함안군연합사업단은 수박과 멜론. 단감. 청포도 등을 ‘e-아라리’ 브랜드로 30억 가까운 매출을. 김해시연합사업단은 딸기. 단감. 가지. 토마토. 감자를 이마트와 삼성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을 통해 유통. 약 4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농협 경남본부는 이같은 연합마케팅의 증가 추세는 농가 중심으로 이뤄졌던 농산물의 소규모 생산·판매사업이 농협과 분담이 이뤄짐으로써 소규모 판매에서 벗어나 농협에 의해 규격화된 대량판매와 농가의 품질좋은 농산물 공급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김일군 경남농협 본부장은 “연합마케팅에 참여하는 조합수가 매년 늘어나고 대상품목도 고추류와 딸기 중심에서 농산물 전 품목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판매액은 6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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