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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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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주말농장

  • 기사입력 : 2005-1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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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오 공인중개사, 부동산월드 대표>

      주말의 시간은 참으로 소중하다. 일주일 동안의 피로를 풀고 내일을 준비하는 휴식과 충전의 시간이다. 등산. 낚시 등 본인의 취향에 따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대부분의 여가시간 활용이 소비활동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반해 주말농장가꾸기는 취미와 생산적인 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참으로 유익하다.

      요즈음 도시 인근의 전원주택지를 가보면 토요일 가족 단위로 주말농장을 가꾸는 사람들이 제법 눈에 띈다. 또 어떤 사람은 컨테이너박스형 간이주택이나 원두막을 지어 놓고는 하루 이틀을 쉬어간다. 자기 손으로 직접 채소를 가꾸어 밥상에 올리는 재미는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것이다. 약초나 과수목 또는 조경수를 재배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해서 육체적으로 운동 이상의 효과와 동시에 현실적인 농작물의 수확도 거둘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감은 두말할 나위 없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경제적인 수확이 또 하나 있다. 적당한 주말농장지를 매입하여 잘 가꾸어 놓으면 실제 투자한 가치 이상의 높은 지가상승이 따른다. 어떤 노부부의 경우를 보면 처음에는 본인들의 필요에 의해 가꾼 주말농장을 한번 팔다보니 당초 매입가격보다 훨씬 웃돌아 제2. 제3의 주말농장을 만들어 팔기를 계속하고 있다.

      주말농장은 사람에 따라 상당히 주관적이며 위치. 토지의 크기 등 천차만별이다. 그렇지만 서울 등 대도시 근교의 괜찮은 주말농장지 또는 전원주택지 가격이 상당히 높은 지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을 본다.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전답이든 임야든 주말농장지로서 적당한 위치의 토지는 나름대로 충분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본다.

      현재 거주지와 그리 멀지 않은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하면 좋겠다. 자주 들러서 작물을 보살피려면 너무 멀면 곤란할 것이다. 가능하면 남향에다 물이 가까워야 되겠다. 북향이라도 완경사여서 햇볕이 너무 빨리 지지 않는다면 괜찮겠다. 경험자들에 의하면 너무 큰 땅은 관리나 금액이 부담스럽다고 한다. 본인이 스스로 경작하고자 할 경우 300평부터 500평 정도면 적당할 것이다. 보다 큰 규모의 주말농장을 원한다면 작은 규모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시작해도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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