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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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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이야? 행사장이야?" 모델하우스는 `변신중'

  • 기사입력 : 2005-11-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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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침체에 전시회 등 문화공간으로 `용도변경'

    지역민 발길 유도... 잠재적 수요자 개발 기회로


      ‘어. 모델하우스야. 미술전시관이야.’
      분양비수기를 맞아 깔끔하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모델하우스로 변하고 있다.

      분양주택을 단순히 전시하는 공간에서 탈피해 잠재수요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박람회. 미술전시회. 불우이웃돕기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마련.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주택업체들은 8·31부동산대책후 침체된 시장분위기를 고려해서 당장에 계약률을 높이기보다는 지역민들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유도. 지역친화적인 이미지 제고와 함께 분양상품을 알리면서 잠재적 수요자 개발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창원 상남동에 자리잡은 대림아크로타워 모델하우스에 들어서면 여기저기 걸려있는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서양화가 김상석 화백의 개인작품전이 지난 24일부터 마련돼. 한달간 계속되기 있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은 모델하우스 내부를 구경하러 왔다가 수준 높은 미술작품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게되면서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대림산업 한상현 분양소장은 “아크로타워의 고급이미지와 부합하여 전시회 장소로 활용하게 되었다”면서 “분양이 끝나더라도 전시회. 발표회 등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교류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해 석동에 자리잡은 신성건설의 ‘신성미소지움’ 모델하우스도 다음달중 2층 고객휴게실에서 플라워 디자인을 통한 공간연출. 꽃꽂이 및 포크아트. 비즈·종이·한지공예. 플로리스트 등으로 이뤄진 무료꽃꽂이 강좌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월중엔 집꾸미기 인테리어 강좌를 마련. 전문 디자이너의 맞춤형 집꾸미기. 인테리어 소품을 이용한 예쁜집 만들기. 홈 인테리어 무료상담 등의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43-5670

      창원시 중앙동에 위치한 GS건설의 진영자이 모델하우스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사랑의 국내산 김치 나누기 행사’를 마련. 조성된 성금을 불우이웃돕기로 사용했다. 또 지난 18~20일 3일간은 창원지역 소재 방문교육업체들과 공동으로 ‘어린이 교육박람회’를 개최. 어린이들의 지적능력 수준평가 테스트와 수준별 교육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앞으로도 창원시내 유아원 2곳에 재롱잔치 용도로 모델하우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약속했으며. 또한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한 아나바다행사를 개최하기 위하여 사회봉사단체와 협의 중이다.

      진영자이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졸업작품전 등과 같은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 바자회. 유치원 학예회. 동호회 모임 등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단체에 무료로 제공하여 모델하우스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단체가 이용하기를 희망했다.

       진해 석동에 자리한 월드메르디앙 모델하우스는 모델하우스 단장 오픈기념을 겸해서 25~29일 5일간 건강을 위한 수지침과 주부 네일아트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5~27일은 즐거움을 더해 주는 매직쇼 공연을 마련.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남기업이 오픈한 진해 용원의 경남아너스빌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3일 오후 3시에 단지내 들어설 영어마을 조성을 알리기 위해 영어마을 특강을 개최한다. 파고다 어학원 부산지사장과 원어민 강사를 초빙해 자녀의 영어교육 방법에 대한 설명과 함께. 단지내에 제공될 영어마을 모델 수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녹산 공단내 중소기업을 위한 직원 전체 연말 송년회밤 행사장으로 제공은 물론이고 웅동·용원일대 부녀회. 학원. 어린이집 등에 대해서도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입장이다.

      모델하우스들의 이같은 변신은 분양시장이 침체를 맞으면서 불황탈출의 한 방법으로 비어있는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실수요자들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각종 이벤트 등이 장기적으로 분양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의 불황을 반영하고 있는 모델하우스의 변신은 분양시장의 조기 회복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화 될 경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더욱 다양하고 공익성 있는 이벤트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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