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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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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산림도 경영시대- 어떻게 하나

  • 기사입력 : 2005-11-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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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경영이 成敗 좌우

    산주여건, 산 면적, 지역고려 계획수립

    장 중 단기 단계별 투자 수종 선택해야

    대도시 근처는 직거래나 휴양지에 초점


      산 하면 떠오르는 것이 나무와 물, 그리고 인간과의 관계이다. 산다는 것은 '나날이 더 좋아지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특히 산업화 도시화가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건강하게 사는 방법에 더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열심히 사는 과정에서 어쩔수 없이 병을 얻은 사람들은 자연치유법에서 건강을 되찾으려는 움직임도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15%만 농지이고 약 65%가 산으로 형성돼 있다. 동양철학의 역사가 깊은 이유도 우리나라의 산세 영향이 있다고 한다. 더불어 우리나라 민간요법의 역사는 곧 웰빙(참살이)의 뿌리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 부재산주 등의 '산림경영'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조합 경남도지회로부터 산림경영시 고려 사항과 투자순서 등에 대해 알아본다.

     ■산림경영 고려사항= 과거에는 산에 나무를 심으면 후손들을 위한 사업이라고 했으나 이것은 옛날 얘기다. 산림을 효과적으로 경영하면 10년 이내에 확실한 산림소득을 창출하여 산림경영에 의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산림을 경영하기에 앞서 산주의 나이, 경제여건, 산의 면적, 지역, 그리고 본인의 취미와 시간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전체적인 계획을 먼저 수립, 손익분기점을 설정해야 한다. 다음으로 단계별 단기·중기·장기 투자를 고려해 사업실행을 안배하고 각 단계별 사업실행에 따른 수종선택을 적절하게 해야 한다.

     이판수 차장은 "단기수종으로는 오미자, 더덕, 오갈피, 참죽 등을 선택하고, 중기수종으로는 토종살구, 산벗나무, 산수유, 마가목, 옻나무 등을, 장기수종으로는 물박달, 고로쇠, 느티나무, 옻나무 등이 좋다"면서 "선택된 수종은 방위, 해발, 토심, 기후 등에 따라 성장 차이가 있으므로 식재 장소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산림경영 투자순서= 우선적으로 나무를 먼저 심고 관리사나 작업로 등은 나무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 실시해야 한다. 산에 투자한 자금은 1~2년에 회수되는 수익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산림조합에서 취급하는 정책자금을 최대한 활용하여 투자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산림경영에 있어 모범적으로 경영해 성공한 임업인에게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산림을 경영하면서 전체면적의 30%는 자연림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환경오염이나 난개발 등을 막기 위해 가급적 형질변경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제초제 등 농약 사용은 엄격히 하지 말아야 주·부산물에 대한 품질보증이 되어 확실한 수익성이 보장된다.

     ■복합경영 유리= 산림을 경영할 때 수종, 자금회전 등도 중요하겠지만 복합경영도 산림경영의 성패를 좌우한다.
     산림복합경영의 순서로는 먼저 개발계획서 작성→영림계획서 작성→벌채작업→선택수종 묘목 확보→투자비 고려 연차 식재→단위면적당 인건비 절감과 소득증대 등이다.

     병해충 예방을 위해 장기수종 사이에 중·단기수를 혼식하는 것이 좋고 혼식할 때 토심이 좋고 운반이 용이한 곳에는 중·단기수를 식재하고, 경사가 급하거나 토심이 좋지 않은 곳에는 가급적 장기수를 식재해야 한다.

     ■위치에 따른 산림경영=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거나(도심 20km이내) 대도시에서 약 30km이내에 위치해 있는 산의 경우, 생산된 상품을 직거래하거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경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도시에서 30km이상이고 차량통행이 빈번한 곳은 생산물을 도시의 공판장이나 인터넷에 의존하여 판매해야 하고, 거리가 멀고 교통이 불편한 곳에 위치한 산은 생산물의 부피가 적은 장뇌, 더덕, 오미자 등 또는 건조하여 팔 수 있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한편 산림조합 경남도지회는 지난 18일 창원동남공단 전시장에서 산림경영에 관심있는 산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산림경영 정보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정미용 지회장은 "앞으로는 산지이용이 매우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산을 효과적으로 경영하여 우수한 기능성 식품을 수출한다면 국가 이익과 동시에 산주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목기자 sm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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