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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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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엔 분양가 오른다는데... 내 집 마련 올해가 어떨까

  • 기사입력 : 2005-11-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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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값 상승, 기반시설부담금제 등 영향

    집값 하락 예상돼도 신규 아파트는 오를 듯

    생애최초주택자금대출 이용 눈여결 볼만


      신규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실수요자라면 올해중으로 입주를 앞둔 아파트나 미분양아파트 등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8·31대책 이후 그동안 가파란 상승세를 보였던 아파트 가격의 거품이 빠지면서 실수요자들조차 내년 이후로 아파트 구입을 계속 미루고 있다. 특히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개최한 ‘2006년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아파트 매매가는 정부의 규제책 등으로 전국적으로 4.7% 떨어질 것이라고 밝히면서 부동산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이같은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택업계와 부동산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내리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에도 아파트부지의 가격이 급등하고 내년부터 기반시설부담금제 실시 등으로 분양가 인상요인이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아파트를 고려하는 이들이라면 해를 넘기기 전에 구입을 생각해볼 만하다. 특히 최근 실시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은 1년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되면서 이 자금을 이용해 집장만에 나서려면 지금부터 서둘러야 한다.

    ◆계속 오르는 분양가= 정부가 공공택지지구 아파트에 대해선 원가연동제. 토지조성원가 공개 등으로 분양가 인하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의 분양가는 땅값 상승으로 계속 치솟고 있다.

      진해의 경우,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300만원대이던 평당 분양가가 2003년말 용원에 일신 님 47평이 500만원대를 넘어선 이후. 2004년말엔 대우 푸르지오가 600만원대에 접근했다. 올들어선 지난 7월 분양한 대동장천 다:숲 79평형이 평당 705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조만간 분양할 우림필유도 최고 750만원정도가 예상되고 있다.

      창원·진주 등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로 평당 500만원 이하의 아파트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창원의 경우, 지난 6월 분양한 주거형 오피스텔인 시티7 66평형의 분양가가 900만원대를 초과했고 80평대이상은 1천만원을 뛰어 넘었다.

      진주도 지난 6월 금산 대우 푸르지오 44평형이 560만원으로 500만원대를 넘어선후 지난 8월 이현동 하이클래스 웰가 48평형이 682만원. 지난달 평안동에서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진주 롯데 인벤스의 평당 분양가는 86평형이 평당 977만원으로 1000만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분양가의 상승은 공공기관 지방이전. 기업도시 등 정부의 균형발전정책이 쏟아져 나오면서 땅값이 급상승한데다 서울의 건설회사와 시행사들이 지방에서 한몫을 잡기 위해 뛰어들면서 가격을 부추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년에도 더 오를 듯=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 기반시설부담금제의 도입이다. 이 제도는 아파트. 상가. 재개발. 재건축등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때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설치비의 20%를 수익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으로 올 정기국회에서 입법화 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서울 강남에 분양가격이 4억8천만원인 32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1천617만원의 기반시설부담금을 내야하며. 여기에다 기반시설의 설치에 사용될 여지가 있는 취득세. 등록세 등 각종 세금을 합치면 분양가격의 10%에 해당하는 4천17만원을 부담해야 된다고 전망. 결국은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달말부터 시행예정인 발코니 확장의 허용도 주택건설업체의 신평면확장 경쟁 등을 부추겨 결국은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될 것으로 업계에선 분석하고 있다.

    ◆어떤 아파트 관심= 도내에도 대부분의 시·군에서 주택공급률이 100%를 넘어설 전망이어서 내집 마련에다 투자차익도 원한다면 구입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교통여건이나 학군. 단지규모. 각종 상업시설 등 제반여건과 향후 2~3년 내의 발전전망 등을 고려. 향후 이들 요소를 만족시키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인구유입 가능성이 많은 곳이 주택수요도 많아지면서 아파트 가격상승이 높기 때문에 이런 곳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분양가의 경우, 대부분의 지역에서 평당 500만원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입주를 앞둔 아파트중 분양가가 낮으면서도 전망이 좋은 곳을 중심으로 출시된 급매물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대출 관심= 시중 주택구입자금 대출상품 가운데 금리가 가장 싼 이 대출은 지난 7일부터 시작. 앞으로 1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관련 대출대상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25.7평(85㎡) 이하이며 신규분양주택뿐 아니라 기존주택도 포함된다.

      대출의 자격 요건은 만 20세 이상으로 가구주 본인을 포함한 전 가구원이 이전에 주택을 보유한 사실이 없고 가구주 본인의 연간 소득이 5천만원을 넘지 않아야 가능하다.

      대출지원 규모는 최대 1억5천만원(주택가격의 70% 한도)이며. 금리는 소득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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