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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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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칼럼] 농촌을 건강한 장수사회로

  • 기사입력 : 2005-09-07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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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생활지도관  정위희)


     우리나라의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유래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 되고 있다.
      2004년 현재 농촌의 고령화는 15.6%로 이미 고령사회에 들어와 있으며 특히 농촌은 29.8%로 초 고령사회에다 집집마다 노인들 뿐 이라는 말이 현실이다.

      경로헌장에는 "노인은 가정에서 전통의 미덕을 살려 자손의 극진한 봉양을 받아야 한다" 고 규정하고 있으나 21세기를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Bio산업의 발달과 건강 욕구에 의한 의료 혜택 등으로 노화속도의 지연으로 인해 노령화 사회가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현대사회 노인들이 느끼고 있는 큰 문제는 경제적 빈곤과 건강의 악화, 역할의상실, 고독 등으로 사회 전반에 대해 소외감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령화에 대한 다각적인 노력과 관심이 모아진다면 건강하면서 오래동안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장수문화가 창출되리라 생각된다.

      따라서 금년부터 범정부적으로 농촌건강장수마을을 육성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전국적으로 100개의 농촌건강장수마을을 육성하게 되는데 경남에서도 올해 처음 11개 마을을 대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2008년까지는 160개마을을 육성한다는 알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농촌건강장수마을은 농촌 노인에게 농업과 생활문화 영역에서 노인의 능력에 맞는 일거리를 발굴 지원하여 생산활동을 통한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고 노동과 운동, 휴식이 적절한 건강프로그램을 만들어 건강한 생활을 영위토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또한 노인들이 살아온 삶의 지혜와 풍부한 경험, 그리고 섬세한 솜씨를 후계세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기회 제공과 농업과 농촌교육의 안내자로서 활동도 할 수 있는 역할 등을 부여하여 학습과 사회활동을 통한 세대간의 이해도모와 두뇌활동 활성화로 노화 방지를 돕는 한편, 가정생활과 마을환경을 노인들에게 알맞도록 조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노인들이 즐거운 삶, 보람있는 삶, 그리고 활력있는 삶을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농촌에서의 행복한 삶 일 것이다.

      이와 같은 건강장수마을 육성은 핵가족화와 고령화로 야기되는 노인부양문제와 가족문제가 완화 될 것이며 사장되어가는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노인들로 하여금 생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게 하여 노인은 비생산적, 피보호적 대상으로서의 개념에서 벗어나 건강한노인, 활동하는 노인, 당당하게 늙어가는 독립적인 노인상이 구현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학계 및 사회단체, 유관기관이 각각의 활동영역에서 노인문제를 보다 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농촌을 잘사는 복지공간, 장수공간으로 만들어 갈수 있도록 서로가 연계해 간다면 바람직한 방향으로 노인문제는 풀어갈 수 있을 것 이며 농촌은 건강한 장수문화가 이뤄 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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