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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0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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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최초 일반분양 없앤 창원 명곡아파트... 1:1 재건축, 새로운 흐름 만들까

  • 기사입력 : 2005-09-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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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평형 건축. 동간거리 확보. 쾌적성. 개방감 장점

    업계 "일방적 일반분양 위주 현행방식 변화 가능성"

    "조합원 분담금 고려해도 준공후 가치상승 이익" 판단


      창원 명곡아파트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1:1재건축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재건축의 흐름이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도내에서 대부분의 재건축이 조합원의 무상지분율은 높이고 분담금은 낮추기 위해 일반분양분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를 위해 제한된 용적률과 층고에서 아파트의 공급물량을 최대한 높이는 방식을 채택해왔다. 이 때문에 결국 쾌적성과 개방성이 상대적으로 무시되면서 주거여건이 악화될 소지가 다분히 존재한다.

      실제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창원 반송아파트 등 대부분의 재건축아파트가 동간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조밀하게 밀집돼 있다. 최근 웰빙아파트에서 강조되고 있는 쾌적성과 녹지공간이 상대적으로 열악함을 보이고 있다.

      명곡아파트 정비사업조합은 이런 문제점에 착안.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지난달 28일 임시총회를 개최. 1:1 재건축의 새로운 사업계획안을 추진하게 됐다. 공사비는 조합원들이 직접 부담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기존에 용적률 250%(대지 3만9천여평)에 층고 18층으로 36개동 총 2천177가구(조합원 1천422명)의 건립을 철회하고. 용적률 189%에 층고 15층으로 하여 일반분양 없이 27개동 총 1천404가구(34. 48. 56. 64. 73평형)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창원시 재건축 민관협의회에서 이 곳의 용적률(최고 211%)과 층고(15층이하)를 제한한데다 현재 창원시의 지구단위계획하에서 기존의 안이 법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기본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반분양분을 많이 넣어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덜어줘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일부 반발도 있었다.

      이와 관련. 조합 관계자는 “일반 분양물은 최고 300가구 정도 공급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2천만원 정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300가구가 들어갈 경우 동수가 많아져서 단지 전체가 아파트의 숲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일반분양을 없앤 대신 조합원의 부담금이 다소 늘어나게 됐지만 대형 평형 위주 공급. 동간거리 확보와 쾌적성. 개방감 등의 확보로 아파트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서면 주거여건에 따라 아파트가격도 차별화가 불가피하다는 것.

      여기서 조합원 부담금은 아파트 건립에 따른 공사비라고 할 수 있는데 15(대지지분 25평). 16(29평). 17평(30평)의 현 소유자가 어느 평형을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평형마다의 무상지원평수와 평수에 따라 적용되는 조합원 부담금이 서로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5평 소유 조합원이 48평 선택시 무상지분율은 116.9%로서 30.32평을 무상지분으로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부족한 평수의 부담금액은 1억9천786만원이 된다. 17평 조합원이 48평을 선택시 무상지분율은 116.9%로서 35.55평을 무상지분으로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추가 비용은 1억4천565만5천원이 된다.

      조합측은 현재 창원시내 최고급 아파트 시세가 평당 1천2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48평의 경우 준공이후 아파트값이 최소 5억5천만원이 될 것으로 전망할 때 조합원 분담금을 고려해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종 이익의 정도는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를 얼마에 구입했느냐에 달려 있다.

      재건축업계에선 “명곡아파트의 재건축이 향후의 주거 추세를 고려할 때 조합원 부담금을 줄이기 위한 일방적인 일반분양 위주의 방식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이명용기자 mylee@knnews.co.kr

    [사진설명]  1:1 재건축의 새로운 사업계획안을 추진하고 있는 창원 명곡아파트.  /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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