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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9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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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칼럼] 부동산 매입시 유의할 점

  • 기사입력 : 2005-08-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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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영오( (주)부동산월드 대표)

      최근 흔히 들어보는 부동산 매입과 관련된 요청사항이다. 현금 4~5억원 정도 투자하여 안정적인 월세수입 3백만원 정도 되는 부동산이나 개발예정지 또는 개발가능지의 토지로서 약 2~3년 정도 묻어두어 최소한 50% 내지 100% 정도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동산을 구입하여 주시오 하는 얘기다. 요즘같은 저금리시대에 정말 쉽지 않은 얘기다.

      부동산을 팔거나 사려고하여 부동산중개업소를 찾는 고객들을 보면 대개 40대 중반 이후에서 60대 이전의 연령대이다. 보편적인 개인의 인생에서 경제적인 활동이 왕성하면서 일정한 규모의 재산을 축적하였거나 일정한 수입이 보장되어 멀지않은 장래에 예측되는 재산의 축적 가능성이 있는 중년. 그리고 확실하게 경제적인 기반이 조성된 중년 이후의 연령대인 것이다.

      물론 20대나 30대 초반의 젊은 부부들도 중개업소를 찾는다. 이들은 주거목적의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별히 운좋게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벌었거나 부모의 도움으로 간혹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외는 대부분이 임대차목적의 주거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파는 경우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처음부터 입장이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려고 하는 경우에는 좀 다르다. 물론 확실한 매입목적을 설정하고 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막연히 자신의 수중에 보유한 현금의 투자처를 찾기 위한 경우가 많다. 이때 매입 목적. 매입 의뢰인의 연령. 총재산과 부동산투자의 규모. 가정의 경제적인 여건 등 고객의 입장을 아주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하여 조언해 줄 필요가 있다.

      아직 경제적인 활동기간이 많이 남아 있는 젊은 계층은 환가성이나 정기적인 임대료 수익보다는 모험투자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제반 여건을 두루 잘 살펴야 한다.

      유동성이 확보가 되어야 한다면 관리하기가 편하고 언제든지 처분이 쉬운 부동산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동산가격은 이미 충분히 상승하여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격상승의 기대치는 낮다. 다른 한편 개발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에 장기투자를 하는 경우 그 반대로 환가성이 낮을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부동산을 매입하려고 하는 연령대에 따라서 기본적인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부동산에 있어서도 환가성이 높은 부동산과 그렇지 않은 부동산을 적절한 비율로 보유할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연령이 높을수록 현금유동성을 높이고 부동산도 환가성있는 부동산과 그렇지 않은 부동산의 비율도 2:1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젊은 계층은 그와는 달리 중장년층과는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또 아는 만큼 들린다는 말이 있다.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넓게 보면 부동산이 아니더라도 투자할 대상은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처한 입장과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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