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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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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김지사 행보 시나리오 뭔가

  • 기사입력 : 2003-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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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 소속인 김혁규 도지사의 정치적 행보나 결단에 대한 다양한 시
    나리오가 정치권에 나돌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인 오는 17일을 불과 일주일
    정도 남기고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문제로 어수선한 정국상황속에서 열린우
    리당은 직·간접적인 채널을 통해 「김심」(金心)에 대한 노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측에서는 금명간 큰 이벤트가 있을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에따라 김 지사 행보에 대한 시나리오는 여러가지의 설로 나돌고 있다.

     ◇시나리오 1= 우선 오는 17일 단체장 사퇴시한에 맞추어 한나라당 탈당
    과 함께 열린우리당에 입당, 적정한 지역구에서 총선에 출마하는 것이다.
    이는 가장 확실하게 열린우리당을 돕는 것으로 우리당이 원하고 있는 구도
    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김 지사의 입장에서 볼때 가장 힘든일이
    며, 특별히 메리트도 없기 때문이다.

     ◇시나리오 2= 총선이전 적정한 시기에 탈당하고 이심전심으로 열린우리
    당을 돕는 것이다.

     도백(道伯)이라는 상징성으로 한나라당에 타격을 줄수 있어 김 지사의 체
    면도 나름대로 세우고 한나라당에 타격을 줄수 있는 시나리오다.

     이는 열린우리당과 김 지사측이 모두 「윈-윈」게임이다. 이 경우 카드
    는 입각이다. 직급에 대한 논의가 일각에서 분분하지만 내각에 참여하는 것
    으로써 사실상 자의를 타의로 전가하고 열린우리당으로선 당과 무관한 형식
    을 통해 김 지사라는 대어를 실질적으로 안는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시나리오 3= 17일 이전이나 이후에라도 한나라당을 탈당한뒤 여러가지
    조건중에서 좋은 쪽을 택하는 것이다. 이것중의 하나가 정가에서 나돌고 있
    는 열린우리당의 전국구 1번 보장설이다. 3번 시나리오를 택할 경우 내년 3
    월30일까지 지사직을 유지할수 있으며, 「금배지」를 달수 있다.

    이와함께 적정한 시기에 입각도 할수 있는 조건의 것이어서 상당히 유리
    한 조건의 시나리오로 볼수 있다.

     ◇시나리오 4= 이외도 김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설에 대한 시나리오는
    여러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잔류하는 것도 배제할수 없
    는 상황이다.

    ◇시나리오 왜 나왔나

    김혁규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설은 이미 지난 2일 도정질문에서 정용상의
    원이 분명한 거취를 밝혀줄것을 요구할 정도로 정관가에서 회자되고 있다.
    물론 김 지사가 『현재로선 어떤 정치적 구상이나 행보에 대한 계획이 없
    다』고 밝혀 일단락 됐으나 일시적으로 수면에 가라 앉은 상태라는 지적이
    다.

    특히 열린우리당측에서 주장하고 있는 오는 17일에 앞서 중대한 변화가
    올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중요한 대목이다. 그러면서 동반입당설에
    다 일부 시·군의원의 입당설까지 흘리고 있다. 이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정
    가의 관심사일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리고 한나라당내 일부에서는 김지사가 뭔가 결행을 하지 않겠느냐는 시
    각을 갖고 있으며, 우려섞인 시각으로 정보수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한나라당의 입장에서는 아성인 경남에서 김 지사가 만약 탈당을 결행할
    경우 어떤 형태가 되었건 타격을 받을수 밖에 없다. 실제 도내 국회의원들
    이 최근 열린 당정협의에서 당초에는 김 지사에게 분명한 거취 표명을 요구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당정협의에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아 고심
    의 흔적을 엿볼수 있다. 자칫 어떤 방식이든 김 지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이유가 없다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다 언제쯤 우리당 관계자와 회합이 있을것이란 소문도 나돌고 있
    다.

    아울러 최근에는 김 지사가 측근들과 모임을 갖고 자신의 행보와 관련,
    고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측근들은 명분이 뚜렷하지 않다며 신중
    할 것을 주문했으며, 김 지사도 상당부분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의 신중론은 여러 채널에서 감지되고 있다. 한 측근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명분때문에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벌써 몇퍼센트 정도는 마음이 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
    으며, 결국 결행할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달 27일 거가대교 기공식에 참석한뒤, 경남도를 방문
    한 노무현 대통령·문희상 청와대비서실장 등과 10여분간 밀담을 나눈 것으
    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상
    적으로 F1대회 유치를 위한 신항만부지의 제공과 부산-진해신항만 명칭, 현
    안사업 등을 건의했을수도 있으나 정가에서도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의 아성 경남, 그속의 김혁규지사, 지역구도 타파와 개혁을 부르
    짖으며 대통령의 고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김 지
    사가 「어떤 선택」을 할지에 도민의 눈이 쏠리고 있다.
    이병문·이상권·이정훈기자 bm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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