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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금융사기 없는데 수 천만원 빠져나가"

  • 기사입력 : 2013-06-28
  •   
  • (리포트)
     창원에 사는 주부 김모씨의
     통장에서 자신도 모르게
     3500만원이 인출된건
     지난 5월 25일.

     몇일뒤 개설은행으로부터
     피해사실에 대한 연락이 왔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김모씨)
    "27일에 확인하니까 25일에 다 빠져나간거야
     토요일에. 5월 25일. 거기서 벌벌떨리고 진짜가
     아니고 거짓말이겠지 했잖아"

     이른바 금융사기인
     보이스피싱이나 파밍이
     우려된 상황.

     하지만 김씨 가족은 금융사기를
     당한 적이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피해자 김씨)
     "휴대폰에도 모르는거 걸려오면
     받지도 않고, 그런 것이 일절 없었거든요.
     (의심가는 전화라던가, 통화한 사실조차 없나요?)
     사실조차 없어요. 나도 그런 정도는 알거든요."

     (인터뷰/김씨 아들)
    "보안카드 보관은 집에서만 하고 있고
     항상 쓸때는 집에서만 썼는데
     따로 이메일로 저장한다던지 그렇게
     한적은 없거든요."

     김씨의 통장에서
     6개의 대포통장 계좌로 17차례에 걸쳐 돈이
     인출됐고 인출되기전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한
     흔적이 있습니다.     공인인증서를 재발급하려면
     은행에서 발급받은 보안카드의
     정보를 알아야 합니다.

     누군가 김씨의 보안카드
     정보를 입수했다는 얘기입니다.

     현재까지 알려진바로는
     보안카드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은
     보안카드를 분실했거나
     컴퓨터를 통한 파밍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김씨의 집에 공인인증서가
     보관돼 있는 컴퓨터는 2대.
     은행측은 파밍에 노출된 것이 아닌지
     조사까지 벌였습니다.
     하지만 파밍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녹취/은행측 손해사정사)
     "농협은행으로 가자는 사람이 있으면
     농협은행이 아닌 내가 지정한 사이트로 들어오게 해달라는
     명령어에요. 그 명령어가 남아있는지를 본거고요. 그런데
    그 명령어는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 명령어가
     남아있지 않다고 해서 파밍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거고요.
     (왜요?)
     명령어를 범인 스스로 삭제할수도 있고요. 삭제를 하고 나갔을 수도
     있고요."

     김씨는 해킹을 의심하고 있지만
     은행측은 파밍 등 고객의 부주의로
     무게를 두고 있는 입장입니다.

     (녹취/A은행 관계자)
     "(고객이) 이체라던가 평소때처럼 정보를 입력해요.
     가짜 사이트(파밍)에 넣었다는 것을 인식을 잘 못해요.
     사고 당한 예가 99.9%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건은 현재 경찰이 수사중이지만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녹취/분당경찰서 관계자)
    -(기존의) 파밍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종수법이 나온다면 그것도 고객의 부주의인가요?
    -금융사에서 그 부분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아요.
     신종수법이 생겼다기 보다는 예전에 어떤 금융사에서 공인인증서가
     몇천건이 빠져나간 사건이 있었잖아요. 연계해서 생각해야죠.

    ---------cg in--------------
     지난해 1월에서 5월까지 공인인증서 재발급과 관련된
    금융피해 규모는 1310건, 210억원으로 추정됩니다.(*.출처:금융감독원)
     -------cg out------------------

     피해규모는 여전히
     줄고 있지 않지만

     김씨처럼 고객정보 유출의 책임을 놓고
     논란이 되는 경우
     이를 입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김씨 아들)
     "피해 본 피해자만 답답하고 억울한 심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
     공인인증서에만 집중돼 있는 금융보안을
     외국처럼 다양한 보안기법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경남신문 김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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