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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7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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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새 4차례 ‘멈춤’… 거제관광모노레일 운행 중단 명령

  • 기사입력 : 2024-04-30 21: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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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9일 재개장 후 잇따라 발생
    사고 원인은 차량 배터리 방전
    승객 고립… 시, 영업정지 처분
    운영사 “문제 해결 3~4주 소요”


    화재로 휴장한 지 1년 5개월 만에 운영을 재개한 거제관광모노레일이 잦은 멈춤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거제시는 두 달 새 4차례 멈춤사고가 발생한 거제관광모노레일에 대해 운행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거제관광모노레일./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거제관광모노레일./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시에 따르면 거제관광모노레일은 지난달 27일 모노레일 차량 1대가 배터리 방전으로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모노레일에 타고 있던 5명의 승객과 다른 모노레일에 타고 있던 승객 등 40여명이 1시간 30분가량 전망대에 고립됐다.

    사고 모노레일은 차량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지난 3월 9일 재개장 이후 이번 사고까지 약 두 달 동안 4차례 멈춤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모두 배터리 방전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노레일 운영사인 홍익관광개발은 전차선 구간을 300m 추가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공사 완료까지는 약 3~4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거제 모노레일 총길이는 1700m로, 이 중 전차선 길이는 1265m이다.

    홍익관광개발 관계자는 “배터리가 50% 미만이 되면 급격히 잔량이 떨어져 방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차선 구간을 늘리면 배터리가 50% 미만이 되기 전까지 모노레일 거의 전 구간을 달릴 수 있어 이 같은 배터리 방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업체의 원인 파악과 문제점 개선이 완료되면 도로교통공단 수시검사를 거쳐 운행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운영사 측이 문제를 해결한 뒤 한국교통안전공단 검사를 통과해야 다시 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관광모노레일은 거제도포로수용소 유적공원 하늘광장에서 계룡산 상부에 있는 옛 미군 통신대까지 왕복 3.54㎞를 오가는 노선이다. 2022년 10월 23일 하부 승강장에서 불이 나 승강장 건물과 모노레일 13대가 전소하면서 운행이 멈췄다. 이후 새 운영사인 홍익관광개발이 거제해양관광공사와 위·수탁 협약을 맺고 사고 1년 5개월 만인 지난 3월 9일부터 다시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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