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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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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장군 드신 ‘견내량 돌미역’ 납시오~

본격 수확, 전통 방식 ‘트릿대’ 로 채취
식감 단단하고 깊은 맛, 쫄깃함도
임금에 진상… 난중일기에도 언급

  • 기사입력 : 2024-04-29 21: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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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어업 방식인 트릿대로 수확하는 통영과 거제 사이 견내량 돌미역이 5월 1일부터 본격 채취된다.

    견내량을 사이에 둔 통영 연기마을과 거제 광리마을 어업인들은 해마다 미역 채취시기가 되면 50여척의 어선을 동원해 일제히 자연산 돌미역을 채취한다. 채취기간은 2~3주 정도다.

    통영 연기마을 어민들이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견내량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통영시/
    통영 연기마을 어민들이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견내량 돌미역을 채취하고 있다./통영시/

    견내량은 햇볕 투과량이 많고 빠른 물살로 인해 수질이 깨끗해 미역이 자라는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견내량 바닥은 암반으로 형성돼 있어 이곳에 자생하는 미역은 거센 조류를 견디고 성장하는 만큼 다른 지역의 미역보다 쫄깃함이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언급될 정도로 오랫동안 애용된 이 지역 돌미역은 식감이 단단하고 깊은 맛이 나는 명품 미역으로 임금님 수라상에도 진상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민들은 수백년 동안 이어져 온 ‘트릿대’라고 불리는 전통 방식으로 돌미역을 채취한다. ‘트릿대’라는 긴 장대를 물속에 넣어 바위에 붙은 미역을 감아올려 수확하는 방식이다.

    견내량의 ‘트릿대 채취어업’은 600년 이상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제8호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받았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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